소설 ‘편의점 인간’

편의점 종업원의 일상적 삶을 다룬 특이한 소설이 있다. 작가의 체험 소설인데 제목은 ‘편의점 인간’' (일본어: コンビニ人間)이다. 단편보다는 길고 장편이라기에는 짧은 분량의 이 소설은 쉽게 술술 읽힌다. 작가 무라타 사야카씨는 이 소설로 제 155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상을 수상했다. 수상 당일에도 편의점에서 알바를 뛰고 상을 받으러 갔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한국어판은 원판이 일본에서 나왔던 같은 해인 2016년에 출간됐다. 줄거리와 평가 소개는 위키백과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이를 요약하는 것으로 갈음한다. 소설 전체를 pdf파일로 입수해 협회 웹사이트 www.okba.net공지사항에서 다운받아 읽을 수 있도록 했으니 회원들의 일독을 권한다.
 

<줄거리>
 

이 소설의 여자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서른 중반이지만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지 않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연애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계속 바뀌는 아르바이트생과 점장과 같이 일하면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마음의 평안과 정체성을 얻는다. 지금까지 보통 사람인 척 살아왔지만, 그녀 또한 점점 나이가 들면서 적당한 나이에 일을 얻고 가정을 꾸린 주위 사람들의 수군 거림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 앞에 백수에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 고 항상 남 탓만 하는 무뢰한 시라하가 나타나면서 평안했던 그녀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평가>
 

‘편의점 인간’은 일본문학진흥회가 선정하는 제155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책에 대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묘사력과 유머가 뛰어났고 편의점이라는 현대적 장소를 무대로 한 게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무라타 사야카는 수상 소감으로 "오늘 아침에도 편의점에서 일하 다 왔다"면서 "내게는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았다" 고 말했다. 그녀는 또 "편의점에 대한 애정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글쓰기를 통해 인간을 알아가고 싶다는 욕구를 갖고 글을 써왔다"고 말했으며, 앞으로도 편의점 일을 계속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점장과 상담하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