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만 하는 가상의 편의점

20대 젊은 사장의 실용적 아이디어 결실

▲자신의 집이자 편의점 재고 창고이기도 한 코노 맥패일씨의 편의점. 8피트x 10피트의 매우 작은 미니 비즈니스 미니 홈이다. 토론토 다운타운 던다스와 배드허스트 교차 부근에 컨테이너 형태로 있다.


 

구 토론토, 리틀 이태리, 차이나타운 등이 인접해있는 지역민들이 갑자기 늦은 밤에 초콜렛 한입 먹고 싶어진다든가 짭짤한 스낵을 우적거리고 싶다든가 하는데 공교롭게 집에 이런 것들이 하나도 없다면? 이런 경우는 우리로 치면 한밤중에 출출할 때, 라면 하나를 맛있게 끓여먹으며 해결하는데 마침 라면이 똑 떨어졌다고 상상해보면 감이 올 것이다. 물론 잠깐이지만 차를 몰고 한밤중에 근처 편의점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나 번거롭고 귀찮은 노릇인가.
 

바로 이런 경우를 상정하고 기발한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소개해본다. 스내코(Snacko)라는 상호의 편의점인데 캐나다에서 오직 배달서비스로만 운영하는 편의점 1호에 꼽히지 않을까 싶다. 작년 늦여름(8월 27일)에 시작한 사업으로 소형 공간을 활용해 재고 창고로 사용할 뿐이며 앱을 통해 주문받아서 집이나 원하는 장소로 배달만 하는 편의점이다.
 

코노 맥패일이라는 젊은이가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사업인 스내코 편의점은 가상의 현실과 전통 편의점을 접목시킨 컨셉이다. 앱에 기반해 음식 주문배달을 하는 업체 우버 이츠(Uber Ests)의 고객관리 매니저이기도 한 맥패일씨는 이 새로운 모델의 편의점에 대해 의존도가 어느정도나 될 것인가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했다. “음식 배달업계 전반을 파악했고 이 분야가 현재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는지 를 알게 됐다.”
 

그는 또 두가지를 기민하게 관찰했다. 첫째는 디저트 메뉴는 아직까지 서비스가 크게 발전하지 못한 영역이라는 사실이고 두번째는 한밤중의 음식 배달이 아직까지는 일상화돼있지 못하는 점이다. 나아가 그는 레스토랑이 단지 배달 서비스에만 그칠 뿐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순간이었다.
 

개인적인 통찰력과 앞서가는 조사기법 등이 동원된 끝에 마침내 그는 스내코를 오픈할 수 있었다. 현장이 없는 편의점! 거래 과정은 우버 이츠, 푸도라(foodora), 스킵더디쉬(Skip the Dishes)같은 음식 배달 서비스와 동일하다. 불과 수초만에 주문은 완료된다. 주문을 건네받고 배달기사가 주문한 물건을 싣고 주문자의 수령처를 방문해서 전달한다. 상품기획 관련 비용을 투자하고 서비스의 적절성을 보장하기 위해 맥 패일은 일반경비를 줄일 몇가지 방법을 모색했다. 그 중 하나가 가로 세로 8인치x 10피트의 협소한 컨테이너에 물건 창고를 만드는 것이었다. 나름의 경제적인 물류기지가 꾸려지는 것이다. 그 안에 상품별 반투명 박스가 정리돼 있는데 여기서 배달할 물건이 정리 포장된다. 이 런 설비는 별도의 공간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에 비치돼 있다. 별도의 업소 공간 대신 자기 집이 업소가 되는 셈이다. 방문하는 손님이 없으니 신경쓸 일이 없다. 재고관리 상품기획만이 그가 할 모든 일이다.
 

스낵류는 종류가 워낙 많고 점점 더 다양해지며 크기도 자꾸 커지고 있다. 가상 공간 선반에서 고객들은 쿠키도 고르고 다양한 칩스도 고를 수 있다. 여기에는 Pop Tarts Cookies, Golden Oreos,  Ring Pop, Maynards Cherry Blasters 등 최고 인기 주전부리들이 포함돼 있다. 맥패일은 다른 편의점 공간에서 보기 힘든 아이템에 주력한다. 
 

맥패일은 올해 24세의 청년이다. 지역 특산물 제조사로부터 최근에 초콜렛칩 쿠키도우를 공급받아 판매 목록에 올렸는데 이처럼 특정 지역에 한정된 유통을 하는 특화 상품 공급사와의 제휴 강화가 그의 비즈니스 철학이다. 스몰 비즈니스끼리의 공생은 상생의 교두보라는 것이다. 그는 마켓 테스팅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고객으로부터의 반향에 귀를 기울인다.
 

몇가지 주목할 것들이 늘 발견된다. “사람들이 생수를 그렇게 많이 주문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어떤 고객들은 물을 10병이 나 주문하고는 한다.”스내코에서 생수 한병에 1.49달러인데 이는 일반 오프라인 편의점에 들러도 유사한 가격이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가격을 계속 내린다는데 그의 표현대로 하면 이 업소는 편리성 (convenience)을 판매하는 것이다.
 

가상 공간과 배달 서비스만 전문으로 하는 이 특별한 편의점 모델하에서는 새로운 주전부리 상품을 추가 하는 일은 아주 쉽다. 맥패일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이 모델 컨셉에서 가장 매력적인 대목이 매뉴 업데 이트를 쉽게 끊임없이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피드백 또한 금방금방 이루어진다.” 현재 그의 비즈니스 는 고객들의 씀씀이가 넉넉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명의 파트타임 종업원을 쓰고 있는데 한번 이용한 고객들은 계속 이용하며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아떨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 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성은 이제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 SNS를 통한 손쉬운 주문, 결제, 배달 서비스 받기에 이르는 과정이 매끄럽다. 우버이츠의 독보적인 우월적 지위 덕분에 스내코와 같은 편의점 서비스도 최소한 토론토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NS는 기존 고객 사수와 새 고객 창출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고 실제로 업계의 활용도는 무척 활발하다. 한창 고무된 젊은이 맥패일은 꿈에 부풀어 이렇게 말한다. “시장 확대 방안을 열심히 모색하고 있다. 우리의 서비스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 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배달만 하는 신개념 편의점 스내코의 웹사이트 초기화면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3시부터 밤 12까지, 금요일은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요일별로 주문 배달 시간대가 다양하다. 싸이트는 www.snacko.c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