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기발한 전자담배 판촉 광고

꼼수 광고 금지 위해 관련법 개정

▲세계 1위의 다국적 담배 회사 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의 기기(device)만 연상되도록 광고하는 뮤직 비디오.  


 

한국도 이곳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담배제품의 할인, 판촉, 광고를 엄격히 규제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전자담배의 경우 담배 자체는 규제 대상이나 기기(몸통 device)는 담배가 아니라는 이유로 규제에서 제외돼 있다. 이 틈을 파고 요즘 기기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광고가 여러 매체 수단을 이용해 난무하는 실정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규제 법이 없으니 속수무책. 그래서 결국 기기까지 포함해 광고를 금지토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다양한 형태의 광고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유명 힙합 가수를 등장시킨 뮤직 비디오에서 형형색 색의 연기가 쏟아져 나오고 배경에는 전자담배 브랜드 네임이 선명하게 도드라져 보이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광고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광고는 1개월 만에 조회수 220만회를 넘겼다. 보건 복지부는 아무 제재할 방법이 없어 고심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우회적으로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서 전자담배를 마음놓고 광고 하는 모습인데 뭐라하면 담배 광고가 아니라고 발뺌할 수 있어 문제”라고 설명했다.
 

할인판촉도 일반 담배의 경우 마켓팅을 할 수 없지만 전자담배의 기기는 얼마든지 가능해서 판촉이 판을 친다. 모 전자담배 공급사의 경우 특정기간을 정해놓고 40%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구입자에게는 여기다가 전자담배 몇개를 끼워주기도 하고 시연도 권한다. 또, 자사 홍보를 위한 데이터 모집 용으로 설문 조사를 벌이며 몇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제공한다.
 

마침내 한국 정부는 기기 광고나 판촉도 흡연 조장 행위로 보고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골자는  “전자담배 전용기기(device)를 포함해 모든 담배의 판촉, 광고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기면  500만 이하 과태료 처분을 내린다는 벌칙도 담고 있다. 또,  돈을 받고 광고성 체험담이나 후기 등을 소개하는 광고도 불법으로 금지시킨다. 이번 개정안은 9월까지 입법예고를 거치고 정기국회에서 통과해 6개월 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 한다. 그런데 조국(曺國) 법무장관 임명을 놓고 파행 정국이 계속되고 정기 국회의 정상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양상으로 치달아 과연 예정대로 진행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