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파는 편의점

틈새시장 파고 들기 전략

거창한 비즈니스의 꿈을 꾸다가 스몰 비즈니스로 생각을 틀고는 성공을 거둔 한 인물과 그 사람의 사업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녀의 이름은 닝닝 쉬안(NingNing Xuan ). 닝닝은 2001년에 상업을 전공하기 위해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왔다. 처음 왔을 때 자신이 큰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는 포부를 가졌다.
 

그러다가 몬트리얼 다운타운에서 특별한 편의점을 15년 동안 운영하게 됐는데 전통적인 편의점에 특별한 푸드서비스 하나를 접목시킨 결과 나름의 탄탄한 성공을 거뒀다. 지금도 계속 주인 겸 영업을 하고 있으며 그의 초창기 이민 시절의 큰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은 접은 대신 스몰 비즈니스도 아름다운 것임을 깨달아가고 있다. “우리 가게는 완벽하고 우리의 삶은 정말 근사하다.” 닝닝의 확신에 찬 말이다. 
 

그 특별한 푸드서비스는 다름아닌 ‘스시’다.  이런 저런 푸드서비스를 많은 편의점들이 제공하고 있지만 닝닝의 편의점이 취급하는 스시라는 음식 메뉴는 매우 별스러워 보인다.
 

몬트리얼에서도 패션과 유행의 첨단을 걷는 상업지대인 플레뚜(plateau)에 위치한 닝닝의 업소 간판명은 스시 데판뇨(Sushi Dépanneur)이다. 상호에서 업소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난다. “편의점인데 음식 서비스로 스시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메시지가 금방 전달된다.
 

그런데 스시가 곁다리로 편의점에 붙어있는 수준이 아니다. 100가지가 넘는 스시 종류에 압도당한다. 손님이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남편인 슈주앙(Xujuang)이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신선한 스시들이다. 초밥스시와 마키스시는 기본이고 사시미도 가능하며 그밖에 다양한 특별 메뉴들이 손님의 구미를 사로잡는다.
 

그런가 하면 한켠에는 식료품 색션이 자리하고 있고 이는 닝닝이 직접 챙긴다. 캔, 포장, 건조 식품, 각종 소스와 양념 등 아시아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들이 풍부하게 쌓여 있다. 예를 들어 간장도 입맛이 다양한데 이 가게에서 취급하는 간장은 무려 20가지나 된다. 유기농 재료를 쓴 진하고 달달한 장도 있고 서민 적인 얼큰한 국물만드는 톰염 소스도 있다. (*톰염 스프는 얼핏 우리의 짬뽕 국물하고 비슷하다.)
 

“아시아 요리가 이 지역에서는 매우 인기가 있다. “ 애칭으로 손님들한테 니키라고 불리우는 닝닝은 아시아 요리 대부분이 서양 요리처럼 불에 직접 굽는 것이 많지 않다는 차이를 강조한다. 이 가게 손님들은 바로 아시아 식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장사가 잘된다는 것 이다.
 

그러나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아이템은 스시와 여타 신선한 아시안 음식들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스시 피자라는 것이 있는데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든 피자다. 부부는 둘다 중국 요녕성(遼寧省) 항구도시 대련(大連)출신인데 중국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가 오타와 칼튼 대학에서 같은 급우로 만났다. 그리고 2003년에 몬트리얼로 이주해서 현재의 스시 편의점이라는 희한한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기에 이른 것이다.
 

원래 가게는 닝닝의 여동생인 캐씨와 그녀 남편 쟈오레티안이 닝닝 부부가 인수하기 1년 전에 오픈했었다. 쟈오레티안은 중국본토의 매우 고급스런 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스시 전문 쉐프이다. 두쌍의 이들 부부가 거의 1년 이상을 매달려 일했고 캐씨는 계산대를 지켰으며 스시 카운터에서 이런저런 허드렛 일을 했다. 닝닝은 그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는 운좋게도 쟈오하고 일하며 스시 전문 기술을 배웠다”고 말한다. 아주 성실하고 잘 가르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둘은 동서지간인 셈이다.
 

그렇게 기술 전수를 다 받은 후 닝닝 부부는 업소를 인수했다. 처음에는 가게 매상이 아주 더디게 오르는 듯 싶더니 역시 입소문의 효과가 확실한 전파력이 있었던지 언제부터인가 비약적 성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스시 붐을 타고 
 

 

 

 

 

 

 

 

 

 

 

 

 

 

 

 

 

 

 

▲일반 편의점 물건, 특히 아시안 식품들을 집중 취급하면서 스시 취급도 제대로 하는 특별한 편의점이다.


 

“당시 스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지금처럼 인기있는 메뉴가 아니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 그런데 일단 입맛을 들이는 순간부터 스시, 생선, 야채, 아보카도, 쌀밥 등의 음식에 모두 열광적인 미식가가 되어 갔다. 2015년부터 사업은 일대 붐을 이뤘다. 공간이 협소해서 결국 더 큰 장소로 가게를 옮겼다. 지하철 근처인데다가 젊은 전문직과 학생들이 밀집된 부유한 지역이라 이 또한 사업 번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게 주변에 리커 스토어, 세컨컵이 있고 몇개의 레스토랑에 전문 아이템들을 취급하는 숍들이 모여 있다. “이들 업소에서 일하는 사람과 손님들이 결국 우리 업소 손님들이다. 돈을 잘 쓰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데 아낌없이 쓰는 숱한 젊은이들이 들끓는다.”
 

이제 닝닝의 스시편의점은 종업원이 총 10여명 교대로 돌아간다. 스시는 신선하게 하기 위해 손님 주문에 따라 비로소 만들기 시작하며 배달 주문의 전화가 끊임없이 울려댄다. 직접 와서 주문해 기다렸다가 테이크아웃하는 손님도 물론 많다. “미리 만들어 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 테이크아웃하는 도시락 메뉴의 경우 인기있는 메뉴에 한해 미리 해놓는다.”
 

부부는 여아 한명을 키우는 부모이기도 한데 사업이 번창하는 가운데 애 키우며 정말 열심히 일해왔다. 여주인 닝닝은 “우리의 목표는 항상 한가지 것에 집중해 왔는데 그 한가지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완벽하게 개선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그 한가지에 모든 시간을 바치는 가운데 집에서 애 기도 키우는 억척을 보이는 닝닝은 “그 한가지를 우리 가게와 우리 인생에서 이룬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녀의 삶과 비즈니스에 대한 철학은 “스스로를 믿어라”이다. 회의적인 조언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성공하겠다는 투지하에 목표를 밀고 나가는 자세를 강조하는 또순이 닝닝의 삶의 자세가 부럽다. 아무나 못할 일이며 용기있는 자만이 흉내낼 일이다.
 

<Sushi Dépanneur 정보> 

위치 : 928 Avenue du Mont-Royal Est, Montréal,
         (514) 523-5555

영업시간 : 화-일 11:00am – 3 :00pm, 4:00pm – 9:00pm
               (매주 월요일 휴무)

종업원 : 주인 부부 포함 10명(교대인원 총인원)

웹사이트 : www.sushidepanne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