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상에 피어난 여성의 밤

“3시간 너무 짧아…” 아쉬운 하선

2년의 공백을 깨고 부활한 여성의밤 행사는 예고한대로 크루즈 유람선위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긴축 재정을 위해 이벤트 행사를 당분간 자제한다는 취지하에 두차례를 쉬고 오롯이 회원들만을 위한 실속있는 행사로 다시 시작하자는 원칙을 정했다. 그리고 포멧 자체도 육상이 아닌 수상에서 치러보자는 파격적 아이디어가 연초에 나왔고 여론을 확인한 결과, 긍정적 반응 일색이었다. 다만 처음 시도하는 행사여서 추진하는 임.직원의 긴장감은 컸다. 다행히 참석한 회원들의 평가는 무척 호의적이었다. 입장 시 약간의 혼잡이 옥의 티였으나 첫 시도에서 빚어진 시행착오를 모두가 수긍하며 격려했다.
 

토론토 다운타운 온타리오 호수 선착장(207 Queen's Quay West)에서 마리포사 크루즈사가 운영하는 유람선이 출항한 것은 8월 15일(목) 저녁 6시 30분. 이후 하선할 때까지 3시간의 유람과 행사 여흥은 눈깜짝할 정도로 빨리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할 정도로 유쾌했다.
 

다운타운의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먼거리의 회원들은 일찌감치 길을 나섰고 모처럼만에 남편들이 가게를 보고 여유있는 외출을 하는 때문인지 멋과 끼가 넘치는 패션으로 무장(?)한 230여 명의 회원들은 제대로 놀아보자는 의지를 다지며 짧고도 화려한 휴가를 만끽했다. 5시 30분부터 승선해 입장권을 교부받고 미리 마련된 포토 죤에서 홀로 또는 동료들과 기념 사진도 찍었다. 지정석이 아니어서 먼저 오른 회원 부터 편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어느 곳에 앉아도 호수와 도심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협회와의 협력관계에 있는 소수의 VIP들과 경품을 협찬한 업체 관계자 등을 포함해 26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지며 무료로 제공하는 오픈바의 음료를 마음껏 마시고 부페로 차려진 저녁 식사를 즐기면서 대화를 나눴다. 입장할 때와 식사 시간 그리고 자유시간에는 생음악을 연주하는 4인조 밴드의 7080 음악을 즐기며 율동을 타고 몸도 흔들었다. 1년 쌓인 스트레스가 신나는 음악과 시원한 호수 미풍에 말끔히 씻겨나가는 순간이었다.
 

선착장에서 배가 떠나고 잠시 후 진행된 행사는 날짜가 8.15 광복절과 겹친데다가 모국과 일본간의 최근 불편하게 전개되고 있는 갈등을 마음에 품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 만세!” 삼창으로 시작됐다. 입구에는 대형 태극기도 세워뒀을 만큼 나름 진지한 분위기도 조성했다. 애국심으로 시작 분위기를 달군 행사는 본 부협회 신재균 회장, 이두승 이사장, 협동조합 신영하 이사장의 환영사로 이어졌다. 이어서 초대된 VIP 들과 협찬사 관계자들의 소개가 있었으며 바로 저녁 식사에 들어갔다. 회원들은 식사를 마치고는 갑판으로 올라가 저녁 노을을 감상하며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동료들과 사진을 찍고 정담을 나눴다.
 

친정어머님이나 시어머님은 효도 관광차원에서 무료 초대했는데 10여 명의 어머니들도 크게 즐거워하는 모습이었고 이에 임.직원들은 큰 보람을 느꼈다.
 

3시간 행사의 중간 무렵에 모두들 기대하던 경품추첨이 시작됐다. 과거 1천여 명이 모이고 모국에서 가수를 초청하기까지 했던 행사와 달리 유람선 관광으로 치르는 축소판 여성의밤 행사였음에도 협찬 선물은 꽤나 푸짐했다. 특히 임페리얼 토바코에서 4장의 한국 왕복항공권을 제공한 것은 이번 행사 참가 열기를 고조시키는 주요 동기의 하나가 됐다. 조합에서도 한국 왕복항공권 1매를 제공해 모두 5매가 된 항공 권은 그랑프리 상품으로는 유례없이 통 큰 선물이었다. 이밖에 K뷰티 사업 제휴사의 한 곳인 생그린 (SaenGreen) 에서도 고급 화장품을 20세트 제공했고 전자담배 회사 블루(blu)도 보석, 가방, 미용제 품을 협찬했다. 과거 여성의 밤 행사때 빠지지 않고 협찬했던 뷰젠 보석이 진주 목걸이를 두점 제공 했으며 협회와 거래하는 외환은행, 신한은행도 상품을 지원했다. 참가자들 전원에게 제공하는 기념품은 건강 식품 회사 우메켄과 생그린이 제품 샘플들을 협찬했다. 고급 화장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셀렉스씨에서는 기초화장품 5세트, 우메켄이 고가의 건강식품들을 제공했다. 5매의 항공권을 제외하고도 약 14,000여 달러의 경품을 놓고 40분 가까이 추첨이 진행됐으며 번호를 부를 때마다 환호와 한숨이 끊임 없이 교차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번 경품 행사는 별도의 레플티켓 판매를 하지않고 정회원에 한해 발급 한 입장권 번호표를 함에 넣고 추첨했기 때문에 경품 모두가 비회원이 아닌 정회원에게만 돌아갔다.
 

경품 추첨이 마무리되고 배가 부둣가로 회항하면서 자유시간에는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으며 하선 직전부터 밴드의 댄스 음악에 맞춰 좁은 플로어에 많은 사람들이 신명나는 춤판을 벌여 여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짧은 시간이 아쉬운 하선을 하며 온타리오 호수에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린 회원들의 발걸음은 어 느때보다 가벼웠다. 이번 행사의 주요 장면은 스카보로 정윤모 회원이 수고한 동영상 촬영자료를 편집해 유튜브에 올린다. 또, 포토 죤에서 찍은 기념사진은 협회 웹사이트에 조만간 올려서 원하는 회원들에게 사진으로 출력해 개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