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의 편의점 사랑

순간 욕구 충족 아이템 구색 맞추기로 접근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층을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며 대략 18세~38세 정도의 연령대이다. 캐나다의 경우 인구수 규모에 있어서 막강한 세력인데 데이터를 보면 규모에 비해 씀씀이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연방 통계청 자료를 보면 캐나다의 밀레니얼 인구는 약 1,000 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27.5%인데 이 규모에 비해 일용소비재(FMCG ; fast-moving consumer goods) 구매는 단지 12%만을 소화하고 있다.
 

 

 

 

 

 

 

 

 

 

 

 

 

 

현황은 이렇지만 제조사와 소매업계 모두에게 긍정적인 측면은 밀레니얼층이 일회 방문 시 씀씀이에 있어 모든 세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쇼핑 횟수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적은가? 전문가들은 부분적인 이유로 잦은 식당 출입을 꼽고 있다. 2017년 자료를 보면 일인당 식당 외식 횟수에서 밀레니얼은 어떤 소비층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캐나다는 매우 다양한 식당 유형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즐길 수 있는 요리도 고급스러운 요리부터 간단히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음식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이런 변수를 논외로 하고 최근 접하는 소식들을 보면 상황이 무조건 부정적이지는 않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식당 이외의 다른 쇼핑처 방문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앞에서 말한대로 씀씀이는 타 소비층보다 크 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1회 당 평균 쇼핑액이 55.45달러로 전년 대비 2.11 달러가 높아졌다. 전국 연령층별 평균보다는 7달러가 높다.
 

또다른 희망적 메시지는 밀레니얼 세대의 쇼핑 채널이 다른 연령 소비층에 비해 더 다양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특히 달러스토어, 드러그마트, 편의점을 어떤 다른 소비층보다 더 많이 찾는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밀레니얼의 편의점 방문 횟수는 캐나다 소비자 평균보다 100%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요약해보자. 밀레니얼은 오프라인 쇼핑 횟수는 타 연령층보다 적지만 편의점 횟수는 배가 많다. 편의점 업계에 이런 낭보가 또 있을까. 그리고 이들은 씀씀이도 크고 앞으로 전체 인구의 소비를 주도하는 든든한 지갑이다. 제조사든 공급사든 그리고 소매업주들도 모두 이 소비층에 대한 더 세심하고 과학적인 접근 태도가 요구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먹거리와 관련해 재빨리 사가지고 들고 나가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 다양한 인종을 배경으로 하는 고유의 전통 간편 음식들이 제공될 수 있다면 편의점 푸드 서비스는 밀레니얼을 반드시 사로잡을 수 있다. 다른 어느 가게를 가도 맛볼 수 없는 이 편의점만의 특별한 먹거리가 있다면 호기심많고 별의 별 것을 다 경험해보고 싶은 모험심 넘치는 밀레니얼에게 이 이상의 매력이 없다.
 

물론 협소한 공간의 편의점이라는 곳에서 풀서비스의 만족도 최상을 고객에게 안겨준다는 것이 쉬운 과제는 아니다. 그래서 해결점으로 최우선해야 할 개념이 ‘차별화’이다. 비록 작은 공간의 편의점이지만 저 집에 가야만 그렇고 그런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차별화만 만들어낼 수 있다면 주변 패스트 푸드점과의 경쟁에서도 하등 뒤질 이유가 없다. 장소도 동네 편한 곳에 위치한다면 부담없는 접근 용이성의 장점까지 보태진다. 그리고 사자마자 바로 소비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여러 요인들은 큰 공간의 패스트푸드점이나 일반 식당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이다.
 

시간은 쫓기고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가운데 편의점 채널이 소비자들의 의식 중심을 파고 들기 시작한다. 어떤 전문가는 편의점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기인식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꽤나 철학적인 분석까지 하고 있는데 그런 수준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소비하기 편하고 건강에 유익한 먹거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음은 확실하다. 편의점 소비자의 니즈에 집중해 핵심 아이템으로 구색을 잘 갖춰놓는다면 시장이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울 때 편의점 관련 산업이 성장과 번영을 구가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편의점에서 사는 물건들이 사도 그만 안사도 그만인 제품이 아니라 일상 필수품들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채널은 또 급한 쇼핑으로 욕구를 채워야 하는 소비자 니즈에 가장 걸맞는 장소이다. 따라서 요즘 같은 여행 성수기에 이동 중 들어오는 뜨내기 손님들의 목적에 부합하는 물건들을 잘 선별해서 재고를 넉넉히 확보해둬야 한다. 여행하다가 급하게 찾을 만한 아이템은 자신의 업소 소재지 특성을 감안해보면 어떤 것들일지 판단이 될 것이다. 지나가는 관광객이 우유를 찾는 경우도 많고 바빠서 허둥대다가 모닝 커피를 챙기지 못한 손님들이 커피 한잔을 사러 들어올 수도 있고 그냥 입이 심심해서 주전부리를 사러 들 어올 수도 있다. 이런 간단한 욕구 충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소매 채널로 편의점을 능가할 곳은 없다.
 

캐나다 편의점 풍경이 날로 진화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며 소비자들은 바쁜 이동 시간에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편의점은 새롭고 특별한 것들로 무장해야 한다. 다양한 고품질 아이템들, 편하게 소비할 기성 푸드 제품 등을 풍부히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욕구 충족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가장 많이 찾는 소비층이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편의점의 열혈 팬들일 것이다. 밀레니얼 손님의 중요성을 재삼 인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