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베이핑 카페 우후죽순

흡연구역 둘러싼 유해성 논란 증폭

▲필립모리스 코리아와 커피빈 코리아가 커피숍 매장 내부 일부 공간을 전용 베이핑 룸을 만드는 것에 상호 합의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 6월 중순 강남지역 두곳에 시범 베이핑 룸을 오픈했다. 밑의 사진은 베이핑 룸의 실제 모습이다.


 

최근 모국에서는 전자담배 전용 카페, 즉 베이핑 카페(vaping café), 베이핑 룸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어가 되고 있는데 전자담배를 피울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일컫는 말이다. 마치 커피숍에서 다양한 커피를 즐기는 것에 비유한 표현이다. 그런데 유행성 검증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전용 실내 공간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사회적 우려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모 방송이 전한 영상 장면을 보면 서울 강남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숍 내부 일정 공간이 유리문을 차단벽으로 해놓고 분리된 별도 공간에서 전자담배만 피울 수 있다는 알림 표지판이 테이블마다 부착돼있다. 환풍기는 별도 설치돼 있지 않고 유리 창문만 개폐 가능하다. 일반담배 흡연실하고는 구조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전자담배 전용 공간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일반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 “이거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 냄새가 싫다.”는 호감파가 있는가 하면 “냄새만 조금 덜한 것 뿐이지 건강에 나쁜 것 똑같다.”, “시장 마켓팅 차원의 목적외에 달리 뭐가 있나.”고 꼬집어 말하는 비호감파도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별도의 흡연실 전용 공간 설치 비용을 해당 전자 담배 수입 업체가 맡는다. 한 수입업체가 시설공사를 맡아 운영되고 있는 전자담배 흡연실은 70곳이 넘는다고 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세일즈- 마켓팅용으로 시설 지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금연을 하지 못하는 흡연자들에게 덜 해로운 전자 담배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해당 흡연실에 대한 규제 검토에 착수할 모양이다. 보건복지부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위반이 되는지 법률 자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담배 회사는 문화, 체육, 음악 이런 행사 외에는 후원하지 못하게 돼 있다.” 고 말했다. 모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실내 흡연실을 모두 없앨 계획인데 이런 방침에 역행하듯 전자담배 흡연실이 자꾸 늘어나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전자담배 즉 베이핑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업소가 한쪽 공간을 베이핑 카페로 인테리어 해서 베이핑 제품을 즐기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름은 카페지만 커피 등 음료는 팔지 않는다. 매장 직원은 “음료까지 제조해서 팔면 요식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보건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행법에는 카페나 식당은 모두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예외적으로 따로 공간을 분리해서 흡연실을 운영할 수는 있다.그런데 한쪽 공간에 물담배(후카)를 피우는 손님들이 북적인다. 법으로는 담뱃잎으로 제조된 제품만 담배로 취급해 금연 통제를 할 수 있어 물담배나 전자담배는 통제 불가능한 사각지대가 생긴 것이다. 
 

현재 모국에는 30여 종 이상의 전자담배가 애용되고 있고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는(예, 아이코스) 지난해 전체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겼다. 올 상반기 9천만갑 이상이 팔리면서 폭발적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시장 점유율 90%에 청소년 유해문제로 아직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쥬울(JUUL)이 이미 지난 5월에 출시됐다. 한 학부모의 증언을 들어보면 확실히 걱정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들이 아예 거리에 들고 다니며 피운다. 수업 시간에 대놓고 피우다가 난리가 났다.“
 

6월 들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식품의약청이 문제의 전자담배들의 성분 검사에 착수했지만 정확한 유해성 분석이 완료되려면 1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유해성과 간접흡연 피해에 대한 전자담배의 실체 분석이 진행형인 것은 북미주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이며 청소년과 관련한 우려 제기도 똑같이 겪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