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UL의 파죽지세, 한국에도 상륙

아시아 최초, 출시 첫날 싹쓸이로 구하기 어려워

▲쥬울랩(Juul Labs)의 공동 설립자 아담 보웬(왼쪽)과 제임스 몬시스가 직접 방한해 출시 이틀전인 5월 22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을 불과 수년만에 싹쓸이하고  작년 가을부터 캐나다 시장까지 상륙해 위세를 떨치고 있는 쥬울(Juul)이 드디어 한국에도 진출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인 쥬울은 지난 5월24일부터 한국 시장에 출시됐는데 아시아에서는 첫 국가라고 한다. 판매처는 두곳의 편의점 체인인GS25와 세븐일레븐 그리고 일부 면세점에서 시작했지만 정작 구입하기가 어려웠다. 출시를 기다렸던 전자담배 매니아들이 진열되기 무섭게 사갔기 때문이다. 인기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기기는 품절됐고 니코틴 공급하는 카드리지 팟만 일부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아이코스를 비롯한 여타 궐련형 전자담배는 포장부터 거창하지만 쥬울은 포장도 간단하다.얼핏 보면 USB모양의 갸름하고 기다란 기기와 소형의 팟 모두 합쳐봐야 일반 담뱃갑 사이즈를 넘지 않는다. 팟은 5가지 맛을 취급한다. 


충전도 매우 편하다. 노트북 USB 포트를 이용해도 가능하다. 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다가 아무때고 꺼내 즐긴다.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도 필요없이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것은 최대의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미국 스탠퍼드 대학 디자인 스쿨 재학생인 제임스 몬시스와 아담 보웬이 공동으로 설립한 쥬울랩사는 이후 10여 년의 시행착오끝에 지난 2015년부터 기존의 아성인 블루(blu)를 무너뜨리고 파죽지세의 기세로 시장을 석권해 고작 2년 뒤인 2017년에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넘겼다. 이쯤 되면 전자담배의 신화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유럽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치는데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평가를 보면 대체적으로 타격감(연기가 목을 타고 넘어갈 때의 느낌)이 별로 없다고 한다. 니코틴 함량이 낮아 맛이 진하지 않고 다소 밋밋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요즘 순한 맛을 즐기는 추세를 고려한다면 그리 결정적인 단점일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냄새가 덜 나고 재가 날리지 않아 차량용으로 이용하는 흡연가들에게 먹힐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액상형 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액상 전자담배 맛과 유사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보다는 연무량이 더 많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팟 하나 당 일반 담배 한갑에 맞먹는다고 하지만 타격감이 약해 더 많이 흡입하게 되는 느낌이어서 일반 담배 흡연량보다 더 많은 흡연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첫 출시날인 5월 24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은 10개 입고품이 두시간 만에 모두 팔려 재주문했다고 한다. 예약 판매까지 등장하는 지경인데 열기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해성 문제와 관련한 출시 기념 설명회에서 이렇다 할 해명이 상세하게 나오지 않은 것이 지적되기도 했으며 디자인과 휴대 측면에서 워낙 간편하다 보니 미국처럼 청소년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지 않을까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 담배의 대체품으로 북미주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청소년 흡연 습관 부추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시장 안착을 해야 하는 과제 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끝으로 세금 관련 논란도 해결할 숙제다. 카트리지 기준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나 쥬울 모두 4500원이며 일반담배도 평균가격이 4500으로 같은 가격이다. 그러나 세금은 일반담배의 세금 3,323원의 53%에 불과한 1,769원에 불과하다. 아이코스도 3,004원이니 같은 전자담배끼리 비교해도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만하다. 정부는 판매 추이를 보며 세금 인상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