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술판매 딴지거는 비어스토어

知彼知己 자세로 주장의 근거 들어보니…

온타리오 보수당 정권이 추진하는 편의점 주류판매 허용 정책이 세부 실무 작업 단계까지 밟고 있는 터에 3대 민간 외국 자본의 지배하에 있는 비어스토어가 이 정책을 철회토록 강력한 딴지를 걸고 있다. 비어스토어 회장 테드 모로즈(Ted Moroz)씨가 지난 4월 26일 토론토스타 오피니언난에 기고한 글을 정리 소개함으로써 온타리오 주류판매 소매채널 확산 정책을 반대하는 핵심적 논거의 하나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

 

 




 

 

 

 

 

 

 

 

 

 

 

 

 

 

편의점 좁은 공간에 지역 맥주회사 제품 내 줄 공간 어디있나?


 

온타리오 맥주 판매 시스템 변화가 중소 양조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스템 유지야말로 중소 양조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온주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하에서 이유를 살펴본다. 현재의 시스템이란 비어스토어 소매채널 시스템을 말한다. 공간이 넓어서 온타리오산 소규모 양조장 제조 맥주 제품들을 진열 판매할 수 있다. 온주 내 중소 맥주 양조장은 보통 연간 생산량 1백만 리터 미만의 매출 수준이며 95%가 이 정도의 규모다. 그런데 비어스토어는 이들에게 대형 맥주회사에 요구하는 판매 대행 수수료를 일정 부분 면제해준다. 영세성때문에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온타리오의 맥주 시장이 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이유다. 우리 모두 비어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어스토어가 중소 맥주 양조회사들의 소유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약 30개 이상의 로컬 맥주회사가 비어스토어 소유 지분을 공유하고 있고 그래서 괜찮은 로컬 맥주를 진열하고 취급 중이다.
 

현재 비어스토어에서 취급하는 맥주 종류는 800가지 정도이며 이중 로컬 맥주 회사 190여 개의 약 380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여기에 바로 앞서 말한 온타리오산 30여개 중소 맥주제조사의 로컬 맥주가 포함돼 있다. 그 어떤 동네 편의점이 이 정도 규모의 다양하고 폭넓은 지역 맥주를 취급할 수 있겠는가. 편의점은 결코 이를 감당할 수 없다.
 

비어스토어야말로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그 많은 중소 맥주제조사 제품을 취급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3년간 이들 맥주 매출이 거의 70% 가까이 증가했다. 비어스토어 전체 매출은 거의 10%가 감소했음에도 오직 온주 로컬 맥주만이 이런 놀라운 실적을 거둔 것이다. 전체 매출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단 하나, 지난 정부에서 허용해준 식품점의 맥주판매 때문이다. 퀘벡과 미국처럼 그냥 민영 판매망을 편의점과 대형 소맹유통채널로 확산하면 지역산 맥주 매출이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은 순진한 생각이다. 공간의 한계가 있는 편의점이나 여타 소매업소들은 지명도높은 유명 인기 맥주만 취급할 공산이 매우 크다.
 

이 판단은 단순한 신념 이상의 문제다. 극히 작은 공간을 가진 편의점이 금쪽같은 진열대를 잘 알려지지 않은 로컬 맥주 진열에 할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편의점 체인의 지존인 세븐일레븐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동네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고가의 고급 초콜렛이나 비싼 유기농 야채를 찾을 수 없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편의점이 틈새 시장 확대 전략으로 로컬 맥주(niche beers)를 취급하지 않을 것이다. 공간의 제약때문이다.
 

반면, 우리 비어스토어는 로컬 맥주를 위한 공간도 넉넉하고 검증된 수요까지 파악하고 있다.만족할 보수로 고용된 7천 여 비어스토어 직원들은 책임성있게 로컬 맥주를 취급 판매하고 있다. 이들 직원들은 편의점이 결코 제공할 수 없는 연금 지원(pension plan)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받고 있다.
 

또한 비어스토어는 로컬 맥주를 그 어떤 다른 주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민영화 시스템을 자랑하는 알버타보다도 훨씬 저렴하며 최소한 더 개방적으로 알려진 퀘벡과 유사한 수준이다. 세금은 온타리오가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무때고 알버타를 방문해 민영 술가게를 들러보라. 맥주 가격이 비싼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여기 비어스토어에서 취급하는 것보다 훨씬 종류가 적다는 것도 알게 된다. 퀘벡의 데판뇨(편의점의 불어)도 방문해 보라. 신선한 수제 맥주의 대표격인 아이피에이(IPA ; Indian Pale Ale)나 진한 흑맥주 스타우트(stout)를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맥주 진열대를 아무리 샅샅이 훑어도 이런 희귀하고 훌륭한 로컬 맥주는 발견하지 못하며 그냥 대형 회사의 유명 맥주만으로 꽉 채워져 있을 뿐이다.
 

우리 비어스토어는 퀘벡의 편의점이나 알버타의 민영화된 리커스토어보다 훨씬 더 많은 종류의 로컬 맥주를 취급한다. 또한 가격도 더 저렴하다. 편의점은 고객들을 위해 가격을 저렴하게 할 수 없다. 비교할 수 없는 매출 규모때문이고 로컬 맥주 회사들의 운송비 부담도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비어스토어의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환경보호 기여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어떤 소매업 체인사들도 우리만큼 환경적 측면에서 제품책임관리를 할 수 없다. 우리의 친환경정책은 역사가 오래 됐다. 세인들의 관심사가 되기 훨씬 전부터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재활용 정책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만약 편의점까지 맥주를 판매하게 되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우리 비어스토어 판매망은 규모가 축소될 것이고 취급 품목도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결국 빈병 반납 장소도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비어스토어의 이와 같은 주장을 의식했음인지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는 빅 피델리 재무장관의 말을 빌어 지난 5월 27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온타리오 주류판매 시스템을 민영 소매유통 확대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자회견 내용을 아래 기사로 소개한다.)

 

 

……………………………………………………………………………………………………………………………………………………

 

 

 

<빅 피델리 장관 기자회견>   

5월 27일

선택의 폭, 편의성, 공정성 증대를 위한 주류 정책

비어 판매의 독과점 시대 종지부찍을 입법 작업 진행 중

 

온주 정부가 술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 편의성, 공정성 증대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실현에 착수했다. 우선 비어스토어와의 공정하지 못한 이전 정부의 계약을 종료할 입법화를 추진코자 한다. 이는 편의점, 대형유통채널, 또 현재 일부에서 술판매를 허가 받은 식품점보다 더 많은 식품점에서 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이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납세자의 권익은 보호를 하면서 말이다.
 

비어스토어와의 불공정한 계약은 오직 3개 대형 다국적 맥주 제조회사의 이익을 온주의 소비자, 납세자, 그리고 중소상공인 이익보다 우선하고 있다. 이 계약은 더 많은 선택, 더 나은 편의를 원하는 온주 주민에게는 나쁜 계약이며 맥주업계에서 온당한 경쟁을 원하는 유관 비즈니스에 크게 불공정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는 온주알콜정책검토특별자문관(Ontario's Special Advisor for the Beverage Alcohol Review)인 켄 휴즈씨가 작성한 리포트를 공개한 바 있다. 그 내용에 의하면 현재의 온주 주류 시스템은 소비자들에게 불편하고 불공정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또한 현재의 비어스토와 체결돼있는 계약, 다시 말해 3개 사기업과의 계약이 온타리오의 공정하고 편리한 주류 시스템 전환에 결정적 장애가 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자문관 켄 휴즈씨는 “온타리오의 주류 소매판매 시스템에서 야기되는 많은 난제들이2015년에 자유당 정부가 비어 스토어와 체결한 계약, 일명 ‘Master Framework Agreement’때문에 빚어지고 있다. 비어스토어는 3개의 글로벌 거대 맥주제조사의 소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때문에 많은 스몰 비즈니스들이 알콜 소매 유통 진입을 차단당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로 거둘 수 있는 경제적 이득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의 권익을 우선하는 온타리오 정부는 선택과 편의성 증대라는 측면에서 개선점을 찾기 위한 현행 계약의 수정에 이르기 위해 비어스토어측과 상호 노력을 지속할 것을 기대한다.
 

피델리 재무장관은 “비어스토어를 소유하고 있는 다국적 맥주 제조사들이 온타리오 소비자의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입장을 가지고 온타리오 주류판매 시스템의 현대화 작업에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적이고 공평한 시스템은 맥주 판매 소매 채널의 확대가 골자이며 소자영업의 비즈니스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모델이다.

 

 

<몇가지 팩트들>

 

● 비어스토어는 거의 대부분의 지분을 3개 다국적 맥주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몰슨이 51%, 라밧이 45%, 슬리만이 4%이다.
 

● 로컬 맥주 회사들은 비어스토어 매출에서 불과 2% 미만을 차지할 뿐이지만LCBO에서는 10% 이상, 식품점에서는 15% 이상의 매출을 차지한다.
 

●자유당 정부하고 비어스토어가 맺은 계약(2015 Master Framework Agreement)은 12개 팩, 24개 팩과 같은 대량 맥주 구입을 오직 비어스토어에서만 가능하도록 독점권을 부여하고 있다.
 

● 주별 주민 수와 비교해볼 때 온타리오는 다른 어떤 주보다 술 소매 판매 채널이 적다. 퀘벡이 8천 개가 넘는데 온타리오는 3천 개도 안된다.
 

● 전국소매업협회(RC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구비례)전국 평균에 도달하도록 온타리오가 알콜 판매소를 증가시키면 9,1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한다. 자료는 또 세전(稅前)가격 대비해 온타리오의 24개짜리 인기 맥주가 퀘벡보다 8.3%가 비싸다고 밝히고 있다.

 

(*온주 정부는 위 기자 회견이 있은 이틀 후인 5월 30일 의회에 비어스토어와의 계약 파기를 골자로 하는 법안 Bill 115를 의회에 상정했다. ‘주류판매의 선택과 공정에 관한 법률’(Bringing Choice and Fairness to the People Act)로 명명된 이 법안은 비어스토어와의 계약 파기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