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제안가  600만 불”, 이사회에 보고

▲협회 역사상 기억에 없는 진풍경. 수일 차이를 둔 신재균 회장과 송명현 부회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허창훈 이사(오웬사운드 지구협회장)가 큼직한 케이크 두개를 사와 회의 시작 전 흐믓한 분위기속에서 깜짝 축하 파티가 있었다. 이두승 신임 이사장이 생일 케이크 등장 연유를 설명하고 있다.
 

 

협회 이사회와 조합 운영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결의된 협동조합 웨스트몰 건물의 협회 매입 건이 구체적 단계에 들어갔다. 우선 집행부는 지난 2개월 동안 적정 제안가 산정 작업을 거친 끝에 내부적으로는 600만 달러로 정했고 이를 지난 3월 7일(목) 열린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600만 달러가 나온 산출 근거는 전문 기관에서 지난 1년에 걸쳐 조사한 두차례의 감정가가 대략 640만 달러 전후였다. 이 금액은 큰 몫돈이 투입돼야 할 개·보수 비용은 고려하지 않은 가격이다. 따라서 수년 내 작업해야 할 지붕을 비롯한 여타 보수 비용 약 35~40만 달러와 제반 부대비용을 공제하면 600만 달러가 적정하다고 결정했다. 물론 이는 협회측의 매입 희망가이며 조합측도 이 오퍼에 대해 운영이사회를 통해 카운터 오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금액이 전적으로 조합은 배제하고 협회 내부에서만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무가 두 조직의 겸임 전무이며 두 리더들이 수시로 조직 운영에 대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암암리에 상호 합리적 선을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만약 600만 달러에 계약이 성사되면 대금 지급을 위한 협회의 자금조달이 관심사다.현재 모바일 건물 매각 대금과 그 이자몫까지 합해 별도 구좌에 예치된 액수가 약 430만 달러에 이르고 있어 부족분 170만 달러에 보수비용, 취득세 및 각종 행정 부대 비용 등을 감안해 은행으로부터 대략 240만 달러 모기지를 얻을 계획이다.
 

문제는 은행 융자 원리금 상환 능력인데 우대 여신금리를 적용해 연 18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이는 월 평균 15,000여 달러이다. 그러나 조합은 건물 매각과 동시에 협회로부터 매장을 리스해 계속 영업을 할 것이므로 (매각임차 ; leaseback) 협회는 월세 수입을 얻게 돼 이로써 충당하면 된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합과의 관계를 고려해 특별 혜택을 적용해도 은행 상환액을 감당하고 여유가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하 6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된다고 가정할 경우의 자금조달 및 상환을 표로 정리한다.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세부 보고가 끝난 후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결국 600만 달러가 적 정하냐는 것인데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일각에서는 협회가 조합이라고 후려치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우려도 이전부터 나왔지만 그렇게 해서 될 일은 원천적으로 아니다. 시장가에서 지나치게 낮으 면 그 차액에 대해 정부가 추가 과세를 하거나 심지어 과징금까지 부과할 수 있어 특수 관계에 기대 허튼 일을 시도할 바가 아니다.
 

시장가격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공시가를 산정하는 ’온주부동산감정평가공사’(MPAC ; Municipal Property Assessment Corporation)의 가격을 알아봐야 한다는 모 이사의 반복되는 요구에 따라 회의 중에 즉각 알아본 결과 조합 건물은 324만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몇가지 질의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이 있은 후 표결에 부쳐졌다. 어떤 안으로 정리해서 표결에 부칠 것이냐로 지리한 논의가 계속되다가 금액을 딱히 정하지 말고 합리적 선에서 딜을 하도록 집행부에 위임하자는 안과 집행부가 정한 600만 달러에서 가감 30만 달러폭, 즉 570~630만 달러 범위내에서 계약하자는 안 등 2가지로 좁혀 거수 표결을 했다. 24명 재석 이사 중 18명이 첫째안인 ‘금액 불특정 집행부 위임’ 으로 통과시켰다. 이제 집행부는 조합과의 딜에서 융통성을 발휘하며 다소 여유있게 합의에 접근할 수 있 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미 600만 달러에 이르는 합리적 산정 과정을 조합측과도 공유해 왔던 터라 이 금액에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조합 운영이사의 다수가 협회 이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모순된 입장 또는 터무니없는 오차를 보이는 매도가가 나올 수도 없다.
 

이달 중에 있을 조합 운영이사회에서 협회가 제시하는 이 가격으로 결의가 되면 남은 절차는 급물살을 탈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비용절감이다. 전문 부동산 회사를 개입시키지 않기 때문에 협회와 조합 은 각각 부동산 중개료를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변호사 수임료도 두 조직의 거래를 동일한 변호사가 맡게 돼 이 또한 큰 비용이 절감된다. 이밖에도 상호 양해의 폭이 넓다는 것도 계약 성사의 여러 심리적 압박이나 장애 요인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빠른 진행에 큰 몫을 하게 된다.
 

이날 이사회의 기타 토의에서 협회/조합의 물리적 통합에 따른 비용지출 건과 조합 할인 행사 협회 지원금 지출에 대한 이사들의 승인이 있었다. 고정경비를 줄이고 겸임 전무를 통해 두 조직의 효율적 관리와 업무 진행을 도모하기 위해 같은 공간으로 두 조직의 직원들이 합치는 작업이 현재 계획단계인데 법적 통 합이 아닌 물리적 통합이라 하더라도 공간 재배치와 개.보수를 위한 비용이 발생한다. 예산에 없던 큰 돈 이 지출될 것이므로 정관 규정에 따라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승인을 받아놓는 것이다. 신재균 회장은 이에 대한 개괄적 설명을 하며 “현재의 협회 사무실을 임대하면 연간 수만 달러의 수익이 생기고 두 조직의 인력 관리 효율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또,  “여러 채널을 통해 창출되는 추가 수입원은 프로그램 스토어 사업 확대와 재정형편이 빠듯한 지구협회 지원비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타 도매상이나 대형 유통업체에서 세일하지 않는 품목 중심으로 회원(조합원)들을 위해 조합이 대박 세일을 몇차례 가능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협회가 일정 금액을 조합에 지원해주는 사업 구상이 진행 되고 있어 이 또한 이사들의 승인을 받아 놓은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 인사말을 통해 신 회장은 협회의 위상 제고와 자긍심을 언급하면서 협회가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강조했다. 또한, 협회가 힘을 모아 한국계 정치인들을 지원한 결과 2명의 의원이 나왔고 그 덕에 대정부 관계가 그 어느 시절보다 호전됐으며 위상이 높아지다보니 정부측에서 오히려 협회 의견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수준이 됐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앞으로 회원의 비즈니스 여건 개선을 위해 복권 수수 료 인상, 비어와인 판매, 불법담배 퇴치 등 현안 문제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이사들의 분발과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이사회 회의 30분 앞서 상벌분과위원회의 제명 회원 자격 회복을 위한 재가입 신청 서류 검토 등 심의 의결이 있었다. 본부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레디고 가입으로 제명됐던 허종규 회원 한 명에 대한 심의였는데 참석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복권이 결정됐다. 자격 회복은 이날부터 효력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