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8% 합법화 지지

호주에서는 전자담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점점 더 호의적인 지지를 얻어가는 분위기다. 호주편의점 협회(AACS : Australasian Association of Convenience Stores)의 의뢰로 전문 여론조사기관이 성인 약 3,4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에 의하면 금연 수단의 보다 안전한 대체물인 전자담배를 합법화하자는 의견이 58%로 과반수를 훌쩍 넘기고 있다.
 

비흡연자만 대상으로 했을 때 60%의 응답자가 전자담배를 금연을 위한 합법적 수단으로 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흡연자만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 전자담배가 합법화되면 45%가 일반담배 대신 전자담배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 잉글랜드 보건부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건강에 대한 피해의 정도가 절반(95% safer) 수준임을 지난 2016년에 이미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 호주의 경우 비흡연자까지 포함한 일반 국민들의 전자담배에 대한 반응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편의점을 포함한 전자담배 취급 소매업계에는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영연방이 거의 유사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호주 이웃인 뉴질랜드가 전자담배를 이미 합법화했고 북미주의 캐나다 역시 합법화하고 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AACS 제프 로것 회장은 “일반 국민들의 지지가 최근에 와서 급증한 현 상황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표현했다. 회장은 “그간 우리는 정부를 향해 서둘러 전자담배 판매 및 사용과 관련해 금연을 위한 보다 안전한 대체 수단임을 법제화하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사실 전자담배에 대해 서방 선진국 중에 호주는 가장 뒤쳐지고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어서 편의점협회 차원에서 법안이나 시행령 주요 내용까지 마련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내용들은 캐나다를 비롯한 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내용과 유사하다. 호주는 전통적인 편의점의 경우 담배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평균 38%를 차지하고 있다. 담뱃값 비싸기로는 세계 1, 2위를 다투며 불법담배가 캐나다하 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범람해 사회적 이슈다.
 

거기다가 일반 담배에 대한 자연 감소분(금연율 증가)이라는 것이 있어서 편의점 수익 구조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 전자담배 합법화의 의미는 자못 크다. 호주는 주마다 전자담배를 합법화한 곳, 금지시키는 곳, 니코틴 무함유에 한해서만 허용하는 주 등 다양하고 일관성이 없어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연방 차원의 통일성을 기할 필요가 있다.
 

AACS 로것 회장의 우려는 아주 깊다. “만약 호주가 전국 단위로 전자담배를 합법화하게 되면 편의점 경기 진작은 물론 지하경제의 억제 효과까지 거둘 수 있지만 불법화가 지속되는 한 일반 담배는 물론 불법 전자담배까지 창궐해 미증유의 사회적 폐해를 겪을 것이다."
 

현재 호주 편의점 업계의 당면 최대 이슈들은 전자담배, 불법담배, 설탕세(소다세), 주류판매 전면 민영화 등 이곳 캐나다 특히 온타리오가 안고 있는 과제들과 거의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