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향심 마켓팅에 이미지와 실속 모두 챙겨

▲펜실배니아주에 가맹점이 집중돼 있는 체인 편의점 러터스(Rutter’s)의 푸드서비스 주문 터치스크린 모습. 메뉴판에 ‘로컬’이라는 표시가 돼 있는 장면이 이채롭다. 지역에서 개발해 해당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빵을 재료로 즉석 요리를 제공하는데 대박을 치고 있다. 이렇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지역 주민으로부터도 호감을 얻게 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기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 제품 등등 애향심에 바탕한 자기 지역 고유의 것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호감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특히 식음료 분야의  지역 중소 기업에 대한 애정은 더욱 각별하다.
 

전국적 혹은 글로벌 브랜드보다 이렇게 애향심에서 발동한 자기 지역 특산 먹거리 사랑이 깊어지는 추세는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해 보이지만 앞으로 기세가 더욱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고 기반도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 회사 에이티 카니(A.T.Kearny)에서 최근 발표한 ‘다원적 지역주의 시대에서의 경쟁’(Competing Age of Multi-Localism)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의 핵심 주제다.
 

멀티 로컬리즘의 실체는 한마디로 '자기지역, 고향 토착 기업, 지역특화 제품, 지역 고유 관습에 대한 애착과 선호도'라고 특징지울 수 있다.
 

카니 컨설팅의 이 주제 관련 담당 매니저 코트니 맥캐프리씨는 한 업계 전문지와의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로컬 제품, 달리 말해 개성 지향적 제품에 대한 수요 증대가 탄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한다. 소비자들은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지역 브랜드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고 이는 특히 밀레니얼과 이보다 더 아래 세대 젊은층들에게 두드러진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지역 토착 제품들은 젊은층만이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소비자들이 전국 지명도를 자랑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과거에 비해 덜 보여주고 있다. 그 대신 자신의 지역 커뮤니티를 성심으로 지원하는 지역 기반 중소 회사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소비자 행태에 대한 2017년의 또다른 전문 기관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의55%가 빅 브랜드에 대한 매우 미약한 신뢰를 보이고 있거나 아예 등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빅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36%였던 것에 비해 불과 5년 사이에 신뢰도는 더욱 크게 악화된 것이다.
 

지역 토착 제품에 대한 호감 증대는 물론 소비자 선호도 변화도 한 원인이지만 기업 정책 현대화, 기술 발전, 그리고 기업 경영 또는 소유 구조, 태도 등의 변화도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탓이다. 지역 특화 혹은 지역화의 또다른 추동력은 환경 이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대와 깊은 연관을 가진다. 오늘의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자신의 구입 물품 – 먹거리든 공산품이든 – 이 지속가능성에 여하한 영향을 주는지를 놓고 진지하게 생각을 한다. 지역 토착 제품은 장거리 유통도 필요없기 때문에 시장까지 도달하는데 화석 연료 소비도 훨씬 덜하며 짧은 거리의 이동 덕분에 지역 먹거리들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접 대면을 통해 아주 신선한 수준의 제품을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
 

 

 

 

 

 

 

 

 

 

 

 

 

 

 

 

 

 

 

 

 

▲외곽지역의 협회 한 회원 업소가 취급하고 있는 해당 지역 특화 아이스크림. 전국적 브랜드보다 명망과 인기가 높아 매출이 더 높다.  업소 소재지 특성에 부합하는 지역 토산 먹거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취급해보는 것도 매출 증대의 훌륭한 방안의 하나임을 모든 전문가들이 강조한다.
 

 

먹거리는 지역특화 분야에서 가장 예민한 카테고리이며 따라서 지역 특산 식음료 취급 시 소매업주가 각별히 신경써야 할 기준이 있다. 우선 지역 특화 상품이 자신의 가게에서 손님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고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소비자들에게 먹힐 구체적 아이템 선정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편의점은 한정된 공간을 가지고 있고 기존 제품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제 지역 토착 인기 제품을 추 가하려고 할 때는 당연히 세밀한 분석을 해야 한다. 지역 상품이 뜬다고 무조건 들여놓을 일은 아니다. 그리고 적절한 제품 믹스 전략 차원에서 로컬 상품과 전국 상품의 황금 비중을 자신의 업소 특성에 맞춰 잘 균형잡도록 해야 한다.
 

지역특화는 북미주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차원의 현상이고 전국적 규모의 회사와 지역 토착 기업들간의 경쟁 관계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와중에 있다. 한쪽은 긴장하고 또 한쪽은 더욱 도전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앞의 컨설팅 회사 맥캐프리씨의 말로 지역특화의 매력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지구촌 기업의 89%가 이미 지역특화 전략 실행에 착수했거나 계획 중이다.” 외곽쪽의 편의점 잘 되는 곳을 가보면 해당 지역 특산 식음료가 몇가지는 반드시 포함돼 있는 것이 바로 이런 트랜드를 입증해주고 있다. 자신의 업소 소재지와 지역 토착 인기 아이템에 관해 깊이 연구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