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캐나다 편의점 주요 이슈 전망

올 한해 캐나다 편의점 산업이 다방면에 걸쳐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까, 아니면 마냥 대마초만 바라보며 나무밑에 누워 감떨어지기만 기다리는 피동적이고 무기력한 시장을 펼칠 것인가 관심이 쏠린다. 편의점만이 아니라 모든 소매업계가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업주들은 유례없이 기민한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업계가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잘 대처해 성공으로 가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 것인지 주제별로 하나씩 살펴보자.
 

핼쓰는 웰쓰다!
 

건강과 부(富)는 함께 다니는 것이라고 하는데 편의점 업계와 관련해 이 말의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모든 사람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현대인에게 이게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건강 대체물(상품)이 올 한해 전국적으로 편의점 성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거의 대부분의 전문가가 일치된 입장이다.
 

 

육류를 기피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채식주의자와 비건(vegan ; 극단적 채식주의자)이 식문화에서 주류의 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증명해준다. A&W 의 비육류로 만든 버거인 ‘비욘드 미트버거’(Beyond Meat Burger)가 이 현상을 실감나게 한다. 캐나다 시장에 상륙한지 불과 6주가 지난 작년 8월 중순에 이미 비축 원료가 떨어져 제품이 동이 났다고 한다. CEO 수잔 세네컬씨는 벤쿠버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A&W Canada는 본사가 밴쿠 버에 소재)“신상품 비연드 미트버거가 어찌나 인기가 대단했던지 금방 재고가 바닥이 났다. 예상한대로 의 성과를 확인하고 너무 기뻤고 인기가 계속 유지될 것을 확신한다.”
 

A&W는 비욘드 미트사와 제휴해 식물성 비욘드 버거를 개발 출시해 폭발적 인기를 누린 것인데 겉보기에는 일반 고기처럼 보인다. 냄새도 고기 냄새에 맛도 고기 맛이 난다. 하지만 완두콩과 녹두를 사용해 단백질을 듬뿍 담고 있어 건강에도 좋고 친환경적인 것이 건강을 의식화는 소비자들의 큰 호감을 얻을 수 있었다.
 

밀레니얼/Z세대 뭘 원하나?
 

건강 대체 식품에 대한 트랜드는 밀레니얼과 바로 뒤를 잇는 Z세대(Gen Zers)가 단연 주도하고 있다. 이들 두 그룹은 전세계 인구의 64%를 구성한다. 캐나다(연방통계청 자료) 밀레니얼층은 27.1%로 약 1천 만 명을 약간 상회한다. 이 소비자층을 잡으면 만사 오케이다. 뭘 하든 대박치는 것이다.
 

그런데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그리 만만치 않다. 이들의 속마음을 정확히 읽어내기는 참 어려운 것이 기대치가 너무 높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애버커스 데이타(Abacus Data)의CEO이자 본인도 밀레니얼 세대인 데이빗 콜렛토씨는 밀레니얼 전문가로서 젊은 소비자층의 행동 유발 주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그의 조언은 다소 혹독하게 들린다. “담배, 기름, 복권 수요는 줄어들고 있고 손님 트래픽도 소강상태를 보이며 여러 품목군들이 두루 감소 및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냉정한 진단을 편의점 업계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말하는 콜렛토 회장은 “밀레니얼 소비층이 편의점에서 원하는 제품은 당장 아쉬울 때 그 어디서도 선뜻 구하기 쉽지 않은 품목들이어야 한다. 소비자들이 특정 업소를 방문해야 하는 명확한 필요성이나 당위성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콜렛토씨는 성공적 편의점은 다른 식품 관련 소매업소와는 차별화된 어떤 제품군을 가지고 경쟁 채널들과 싸울 줄 아는 업소다. 일부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장점이다. 이 장점을 살려서 소비자들이 특별한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고 아쉬울 때 아무때고 들려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업소로 만들면 무조건 성공이다.
 

변신의 물결
 

 

 

 

 

 

 

 

 

 

 

 

 

 

 

▲ 커피 한잔에 더이상 줄을 서고 싶지 않다! 모바일 주문하고 다른 곳에서 볼일 보다가 시간 맞춰가서 픽업만 하면 되는 세상이다.
 

 

전체 소매업계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편의점이든 식품점이든 혹은 다른 어떠한 유형의 소매업소가 됐든 모바일 주문과 같은 디지털 혁신의 물결이 밀어 닥치고 있다. 미국쪽 스타벅스는SNS를 통한 주문으로 주문 횟수가 13% 증가했다. 그리고 디지털 주문은 날로 증가해서 이제 이 회사의 성장 핵심 동인을 모바일 주문 시스템에서 찾을 지경이라고 한다.
 

2019년 편의점 업계는 기성조리음식(grab-and-go) 서비스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업소들이 늘어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시련을 많이 겪는 한해가 될 것이다. 푸드 서비스에서의 모험적인 실험들이 왕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을 바탕으로 갖가지 혁신이 시도될 것이지만 또한 가시적인 오프라인 공간 즉 업소 내부에서 얻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매출 촉진의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 콤부차, RTD커피, 에너지 드링크

            




 

 

 

 

 

 

 

소비하기 편하고 기능성이 돋보이는 제품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즉석 커피(일명 RTD커피), 콤부차, 스포츠/에너지 드링크가 주목된다. 유로모니터 인터네셔널 수석 음료분석가 매쓔 배리씨는 “편의점 선반에서 즉석 커피가 차지하는 공간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 추세가 더욱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즉석 커피 또는RTD(Ready-TO-Drink)커피는 쉽게 말해 한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친숙하게 소비돼오고 있는 캔커피를 생각하면 된다. 용기에 담겨 있어 사들고 나와 바로 아무곳에서나 마실 수 있는 커피다. 편의점에서 쉽게 발견되고 있는 스타벅스의 병에 담긴 프라푸치노 제품이 바로 RTD커피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현상의 가장 큰 배경은 콜드 브루 커피의 대중화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조사들이 트랜드 조사 후 확신을 얻고는 대거 RTD 커피 분야에 투자를 하면서 신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게 된 것이다.
 

레이디 가가, 린제이 로한 등 미국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마시는 건강 음료로 알려진 콤부차가 북미주는 물론이고 유럽과 아시아로까지 퍼져 나가며 일대 붐을 이루고 있다. 발효차의 일종으로 고대 중국에서 유래되고 있는 건강 음료인데 위장 건강에 좋고 암예방, 해독 효과 등에서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대중화되고 있는 다양한 콤부차 제품을 소매업소에서 손쉽게 사먹고있다. 에너지 드링크는 과거와 같은 폭발적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이어갈 것이며 편의점 음료 매출의 강자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  
 

■ 건강 조리완성 메뉴(healthy on-the-go)
 

아무리 시간이 바쁜 현대인들이라고 하지만 편의점 고객들도 간편 식사 대용물로 핫도그나 나초스를 대신할 건강에 유익한 간편 끼니거리를 꾸준히 찾고 있다. 유로모니터 분석가 밥 호일러씨는 “해가 거듭될수록 현대 소비자들의 시간 압박감은 점증하고 있으며 당연한 결과로 온더고(on-the-go)음식에 대한 수요와 인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편의점 업주들의 푸드서비스 전략에 대한 답이 나온다. 더운 음식으로 조리완성 메뉴의 다양화를 갖추고 바쁜 손님들의 간편 영양식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면 매출이 크게 오를 수 있다.
 

 



 

 

 

 

 

 

 

■ 쿠쉬타르의 계속되는 진군
 

캐나다 유통업의 자존심이자 세계 편의점 업계의 공룡인 알리망타시옹 쿠쉬타르가 아시아 시장 마켓팅에 화력을 집중해서 쏟을 전망이다. 물론 미국 시장에서의 인수 합병은 늘 하던대로 일어나겠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서 부담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시장이 아시아다. 이곳 캐나다에서는 계속 눈에 띄듯이 서클케이(Circle K)로의 브랜드 교체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시장의 강자들’(Market Masters) 이라는 베스트 셀러 저자 로빈 스페지알레씨는 “쿠쉬타르가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먹이감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혼란 속에서도 커나가는 비젼있는 경영시스템을 구사할 수 있겠는가가 관심사”라고 평했다. 대표적인 예로 전기 자동차, 무인승용차 시대를 들며 이것이 대세가 될 경우의 편의점을 비롯한 소매업계의 지형이 어떻게 그려질 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스페지알레씨는 덧붙여 온디멘드 경제(on-demand economy)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온디맨드의 사전적 정의는 ‘공급 중심이 아니라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 및 전략’이다. 2002년 10월 IBM의 CEO인 샘 팔미사노가 처음 사용한 개념이며, 공급자가 상품을 만들어 가판대에 올려두고 판매하는 것이 아닌, 수요자가 원하는 상품을 시간과 공간에 맞게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진화한 결정판이 바로 요즘 온라인 주문으로 택배 서비스를 받고 있는 상품들이 넘쳐나는 세태이며 이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경제를 온디멘드 경제라고 한다. 스페지알레씨는 이 온디멘드 경제가 패스프 푸드 – 예를 들어 우버 택시로 음식 배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고 앞으로 소규모 구입, 예를 들어 초콜렛바, 음료수 등 몇가지를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조만간 트랜드화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상황이 만연되면 오프라인의 편의점 비즈니스는 어떤 모습으로 대응해야 할 지 깊이 생각해볼 이슈가 된다. 캐나다 편의점 지존 쿠쉬타르도 바로 이런 고민의 지점에서 사세 확장이 흔들림 없이 가능한 경영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이다.
 

■ 무인 자동화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가 이미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시범 매장을 열어 운영 중에 있으며 시애틀 이외의 지역에서 2019년에도 자동화, 무인화 편의점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스캐너와 카메라, 계산을 위한 앱 기술의 놀라운 진전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이상 줄을 설 필요가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종업원은 그저 고장을 대비하거나 재고 채워넣기 용도 이외에는 전혀 할 일이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자동화에 무인화가 되면 결국 고용 창출에 역행하는 현상이 벌어져 생각해볼 과제일 것이다.
 

 

대도시는 일단 랜트비가 너무 비싸다보니 이에 연동해서 전반적인 생활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인건비를 줄이고 제품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무인 자동화 편의점을 운영하는 것이 체인 편의점사 입장에서도 스마트하고 모던한 전략이다. 국내의 한 전문가는 그러나 편의점 무인화가 캐나다에까지 빠른 확산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준비 단계 정도는 진척되지 않겠느냐고 관망한다.
 

■ 차세대 자판기
 

 

 

 

 

 

 

 

 

 

 

 

 

 

▲ 24시간 약국과 24시간 푸줏간 기능을 담당하는 기발한 자판기.
 

 

미국에서 등장한 두가지 특기할 자판기가 있는데 하나는 파마박스(Pharma Box)이고 또다른 것은 애플스톤 미트(Applestone Meat Co.)이다. 약품과 신선한 고기를 자판기에서 사는 세상이 됐다.
 

전자는 의사처방없는 일반 의약품(over-the-counter pharmacy)을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다.생활에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자는 신선한 육류를 소량으로 포장한 제품인데 이를 자판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자판기는 24시간 일년 365일 항상 개방돼 있어 아무때고 시간 구애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한밤중에 뱃속이 출출하고 고기가 땡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요긴한 밤참 재료 제공 최고의 편리한 자판기가 되고 있다. 요리도 거의 다 돼 있어 간단히 손봐서 데우기만 하면 된다.
 

애플스톤 창립자 죠슈아 애플스톤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1950년에 살고 있지 않다. 9시 출근 5시 퇴근은 이미 옛말이며 식사는 아무때고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다.”밤참이 건강에 해로우니 어쩌니 하는 말도 이 정도 되면 전혀 호소력이 없어 보인다. 미국쪽에서 시작된 것은 금방 캐나다 시장에 상륙하니 지켜볼 일이다.
 

■ 마리화나 소매 판매
 

 




 

 

 

 

 

 

 

 

 

 

 

 

연방의 합법화 정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각 주와 준주들의 입법화와 세부 시스템이 수립됐거나 이미 집행되고 있는 중이다. 온타리오의 경우 이전 자유당 정권에서는 소매업이 정부가 독점 운영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가 정권이 보수당으로 바뀌며 폐기되고 편의점까지 포함해 민영 시스템으로 변경돼 기존 편의점을 비롯한 업주들과 새로이 이 사업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