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주주총회를 돌아보며 희망을 봅니다!

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

회장 신재균

 


 

 

회원 여러분, 그리고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2월 4일 개최된 2018년 협동조합 연차 주주총회를 돌아보니 어느해보다 의미가 깊은 총회였음을 재삼 실감하면서 본 지면을 빌어 회원과 조합원들에게 저의 간단한 소회와 아울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금년 조합 주총의 각별한 의미는 우선 8년간 불법적으로 빼앗겼던 주주의 권리를 많은 회원들이 되찾아 올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절차상으로든 내용적으로든 제대로 된 통지도 없었고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구매한 것도 아닌 현행 100불 보통주 제도는 일찌감치 과거의 1불 주주로 되돌렸어야 할 사안이었음에도 이토록 오랜 세월을 방치하다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만시지탄의 감을 지울 길 없습니다.
 

법적으로 어떠하든 협회 정관은 협동조합을 협회의 부대사업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지구협회 중심의 친 조합 인사들은 협회와 조합의 무관성을 내세우며 조합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이런 저런 구실로 줄곧 반대해왔습니다. 이제 저들만의 조합이 아니라 명실공히 우리들의 조합이 됐음을 크게 다행으로 여기며 조합 재도약을 위한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을 것을 강력히 호소드립니다.
 

두번째 의미는 18인의 이사수를 8인으로 최소화했습니다. 축소된 협회 회장단 2인과 역시 축소된 협회 이사장단 2명을 합해 모두 4인이 조합 운영이사회 자동 이사가 됩니다. 조합 자체 직선 이사 역시 4인으로 해서 두 조직의 세력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써 조합 운영의 공정성 제고의 제도적 기본틀을 갖추게 된 점은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는 협회의 조합에 대한 책임이 더 막중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세번째로 특별감사를 통해 조합의 부끄러운 현주소를 철저히 드러내게 했다는 점입니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입니다. 그러나 그 오랜 조합 역사에 있어 이번 특감처럼 발본색원의 자세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며 수행된 감사활동은 전무후무할 것입니다. 이미 동포 언론이나 구전을 통해 대략의 실상은 두루 파악을 하고 계시니 세세한 내막을 되풀이할 필 요는 없겠습니다만 근거도 없는 관행에 기대어 공금을 유용한 극심한 도덕적 해이는 일벌백계하는 의미에서 그 고리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고 가야 할 것입니다.
 

선처는 잘못을 인정하고 상응하는 스스로의 조치를 다한 후에야 기대할 수 있는 정상참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아픈 일입니다만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며 이래야만 교훈을 얻고 우리의 미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인이 제 역할을 못하면 직원이 어디까지 부정하고 부패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아무나 봉사한다고 나서기는 하지만 생각이 바르지 못하면 제대로 봉사할 수 없다는 점을 이번 특감을 계기로 모두 가 소중히 깨달았다는 점에서 의미는 막중합니다.
 

이제 협회와 조합 사이에 조합 건물 매매가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협회 이사들과 조합원들이 용단을 내리셔서 적극 성원한 결과입니다. 협회와 조합을 아끼고 두 조직의 미래와 비젼을 갈망하는 다수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번 조합 정관 개정과 조합 건물 매각 결정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다수를 위해 신명을 다할 결심을 다집니다.
 

다 함께 다짐할 우리들의 소명이 하나 있습니다. 척박한 이민 환경속에서 오랫동안 한인사회의 버팀목을 해온 실협과 조합은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공적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여건이 비록 어렵더라도 그 역할을 그 어느때보다 더 충실히 해야 할 것입니다. 정계에 진출한 한인 출신의 정치인도 두명이나 있으니 이들을 가교 삼아 주류사회와의 단단한 유대까지도 도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협회와 조합이라는 고기는 한인 커뮤니티를 떠나서는 온전히 헤엄치기 힘듭니다.
 

끝으로 거듭 강조합니다. 협회와 조합은 일부 특정인들을 위한 조직이 아닌 회원 모두의 것이고 회원들을 위한 원래의 취지대로 돌아가서 어느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힘들게 비즈니스를 하는 회원들의 정신적 울타리가 되어야만 합니다. 조합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헌신해주신 회원 그리고 조합원 여러 분에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무는 황금개의 해를 잘 마무리하고 기쁜 마음으로 황금 돼지의 해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가내 평화와 사업의 번창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