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매 중단 향첨가 전자담배, 캐나다에서…

이미 알려진대로 온타리오에서는 지난 10월 17일부터 Bill 36이 발효돼 베이퍼를 비롯한 모든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처럼 가리고 판매되어야 하며 일반담배 취급에서 요구되는 사항과 거의 유사한 관리 통제를 받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한달여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캐나다 전자담배 시장을 강하게 두드리고 있는 미국 전자담배 회사 쥬울(Juul)의 전략을 캐나다통신(CP)이 최근 깊이있게 취재해 소개를 한 바 있다. 회 사명이자 브랜명이기도 한 쥬울의 캐나다 진출에 대해 CP 기사 내용을 참고로 정리해본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전자담배 회사 쥬울이 망고, 오이 등 과일과 채소향이 가미된 4종의 향첨가 제품들을 캐나다 편의점과 베이프숍에 보급할 계획이다. 과일향 가미 제품들은 미성년자를 유혹하기 쉬어 미국에서는 사회적 여론때문에 자발적으로 판매 금지를 단행한 회사가 캐나다 시장을 넘보는 것이다. 쥬울 제품 개발부의 한 관계자 말에 의하면 회사는 캐나다와 미국의 마켓이 크게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일향 첨가 제품과 미성년자 소비율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미국에서 그렇고 캐나다는 그리 예민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보는 것 같다.

 

 


 

 

 

 

 

 

 

 

 

 

 

 

 

 

 

 

 

▲ 제품들이 늘어서 진열된 모습이다. 미성년자 베이핑 소비가 만연하는 가운데 정부의 압박과 시민들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자 회사 는 더 이상 자국 시장에서 대부분의 향 첨가 전자담배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그러나 캐나다 시장에서는 판매가 가능하다고 보고 시장 확대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캐나다 시장에서 이 회사 제품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캐나다는 연방 차원에서 이미 향가미 전자담배에 대해 강력한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근본 이유는 이런 제품들이 청소년 접근을 유혹하기 때문에 차단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캐나다 시장의 전체 맥락에서 이들 제한 조치들이 적절하다고 보면서도 두 시장을 한가지 기준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첨가되는 모든 향들은 캐나다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어떤 종류의 향이 미국 젊은이들에게는 먹히지만 캐나다에서는 먹히지 않느냐는 세부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완곡한 말뜻을 풀이해보면 캐나다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향첨가 제품을 대대적으로 진출시킬 요량인 것 같다.
 

캐나다는 연방 보건부가 2018년 5월에 ‘담배/베이핑 제품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을 때 베이핑 제품 전반에 관한 강력한 제재의 기본 틀이 수립됐다. 18세 미만에게는 일단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시켰다. 또 주 전부리를 안기며 제품 판촉 행위를 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쥬울의 수석 미디어 담당보좌역 마리스 듀렛씨는 “향이 가미된 액상이 일반 담배 대체용으로 덜 해로운 담배를 찾는 성인 흡연자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성년자 시장은 캐나다도 강력히 통제를 하기 때문에 성인 시장을 주 타겟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위의 연방법은 디저트, 마리화나, 당과류, 에너지드링크, 청량음료 제품 등 다양한 제품에 있어 향첨가 사실을 홍보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향을 개발해서 추가되는 제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판촉을 금하기 위해서 증거 수집과 필요한 조치 수립을 상시화할 계획이다. 캐나다 연방정부의 이런 강력한 대응책에 대해 쥬울은 “캐나다 정부가 향 첨가 베이핑 제품 자체는 허용하면서도 미성년자에게 유혹이 되는 향첨가 제품을 홍보하는 행위는 금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적절한 조치 라고 여겨진다.”고 평가한다. 다시 말해 캐나다 정부가 베이핑 제품에 대한 미성년자 노출은 엄격히 통제를 가하면서도 일반 담배 금연으로 이행하려는 성인흡연자에게는 베이핑 제품을 허용하는 입장이 균형잡힌 모습이라는 판단이다. 말은 매우 점잖고 캐나다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절제된 표현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온타리오 정부에서 베이핑 제품에 관한 발표를 했을 때도 쥬울은 적절하고 합당한 조치라고 정부를 꽤나 띄웠다.
 

여하튼 겉으로 표방하는 것만 주목하면 쥬울사 역시 미성년자 접근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고 심지어 전혀 담배라고는 모르는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접하는 것 또한 반대하는 입장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쥬울은 지난 11월 13일 망고, 오이 등 향 첨가 전자담배 제품4종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쥬울사 전자담배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약 9만여 개 이상의 소매업소를 통해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이날을 기점으로 해당 제품의 주문을 받지 않는다. 다만 맨솔과 민트 맛이 나는 전자담배는 예외적으로 앞으로도 계속 팔 것이라고 한다.
 

 여러 차례 밝히고 있는 이런 저런 입장들을 종합해보면 전자담배의 공룡인 쥬울은 일반담배 금연을 원하는 과도기의 성인 흡연자 시장을 키우고 미성년자 시장은 완전히 생각에서 지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자국에서 스스로 안팔겠다고 한 향첨가 담배를 캐나다 시장에서 판매하겠다고 하는 본심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미국의 따가운 여론은 피했고 대체 시장으로 캐나다를 공략하겠다는 것 아닐까. 참고로 쥬울은 자국에서 자사 온라인을 통해 21세 이상의 연령자에게는 향첨가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회사측이 이런 입장을 반복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식품의약청(FDA) 청장 스캇 고트리브씨는 향첨가 전자 담배 제품이 미성년자를 유혹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장의 입장은 한 마디로 “성인한테 어필하는 향이나 맛이 아이들한테도 동일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이라고 일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