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장벽 너무 높아!”

알버타 정부가 맥주 전쟁을 한판 벌이기 위한 새로운 전선을 열어젖히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대는 온타리오주이며 여러 다른 주 중에서 온타리오주를 선택한 것은 이곳 맥주 시장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군침도는 온타리오가 알버타산 맥주와 여타 알콜 함유 제품들에 불공정 무역장벽(trade barriers)을 쌓고 진입을 막기 때문에 새로운 차원의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참고로 무역이라함은 국가와 국가간의 장사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방대한 국토를 가진 나라들은 많은 주(州)들로 이루어져 있고 주별로 별도의 법률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타 주와의 상거래에서 독자적인 상법 체계가 있다. 그리고 이런 차원에서의 주간(州間)거래도 무역으로 칭할 수 있는 것이다.)
 

발단은 지난 11월 26일에 비롯됐다. 이날 알버타 정부는 역내 로컬 맥주 제조업체들에게 지원했던 보조 금의 전면 폐지를 발표했는데 보조금 지원이 위헌(違憲)이라는 지난 봄의 법원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알버타는 국내에서 가장 개방적인 주류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국내산 3,700종의 주류를 유통시켜 최대의 선택폭을 제공하고 있다. 온타리오산 제품도 745종이나 취급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11월 26일 에드먼튼의 한 맥주 양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델론 빌리어스 경제개발부 장관이 언급한 대목이다. 장관은 “온타리오가 국내 최대의 주류 시장으로 알버타보다 3배나 규모가 큰데도 온타리오에서 우리 알버타산 주류 는 고작 20종밖에 발견할 수 없다.”며 양쪽의 심각한 불균형을 강력히 지적했다.
 

빌리어스 장관은 온타리오 정부에 서신을 통해서 불균형 관행에 대해 시정을 촉구함으로써 주류 전쟁을 예고했는데 그간 온타리오 자체 로컬 맥주 유통에도 인색한 온주 정부가 다른 주의 로컬 주류에 대해 어떤 대처를 할지 관심이 가며 특히 정권이 보수당으로 바뀐 때문에 직전 자유당과는 다른 전향적 정책을 취할지 지켜볼 일이다. 참고로 알버타 장관이 지적한 불공정 관행의 하나를 보면 온주는 타주 맥주에 대해 한 종류 당 1,600달러 어치가 수입될 때마다 성분과 품질 평가 명목으로 400달러를 부과한다고 한다. 장관은 알버타 맥주를 도쿄에 판매하는 것보다 토론토에 판매하는 것이 더 어렵고 한국에도 판매가 가능한데 국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이 아주 크다. 양 주정부 간의 논의 진행 마감시한은 120일이 주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