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손님 절반은 가게 안으로

▲영국에는 원스톱이라는 간판명의 체인편의점도 있다.
 

 

전미편의점협회(NACS)가 최근 조사한 여론 분석 결과, 주유소를 들른 손님이 기름넣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채우고 가게 안에서 주전부리나 음료수를 사기 위한 목적이다. 빠른 서비스와 편리한 위치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의 장점으로 꼽는 불변의 핵심 요소다. 미국의 경우 간편한 원스톱 쇼핑 채널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꼽고 있는데 캐나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기름넣고 가게 안까지 들어온 손님이 다른 아이템 쇼핑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을 넘지 않는다. 주된 목적에서 1순위를 차지한 것은 음료수 구입(53%)이었다.


스낵 또는 음료를 사기 위해 어디를 제일 먼저 찾을 것이냐는 질문에 35%가 편의점이라고 답한 반면, 패스트푸드점은 18%에 불과해 거의 배 가까이 편의점이 위력적인 면모를 증명했다.


소비자들의 빠른 서비스에 대한 애착도 대단했다. 92%의 소비자가 자동 체크아웃 기술 도입으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배달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67%가 식료품같은 것을 당일날 배달 받는 서비스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4%는 차로 5분 거리안에 편의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작은 마을이나 시골의 경우 86%는 10분 이내에 편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적어도 미국에서 편의점은 그야말 로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라 하겠다.
 

NACS부회장 제프 레너드씨는 “편리성이라는 개념이 바로 이 업종을 가리키는 이름에 들어있다는 사실 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리성(convenience)은 편리한 위치, 빠른 서비스, 원스톱 쇼핑, 24시간 영업 등이 총 망라된 개념이라는 부연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부회장은 “더 중요한 사실은 편의점 산업이 여전히 계속 혁신의 길을 걷고 있고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들을 더 편리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원스톱 쇼핑 이야기가 나왔으니 아마 이 분야에 관해서는 모국 편의점이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다. 한국의 편의점은 일본 편의점을 뛰어넘어 인구 비례로 이미 일본을 앞지른 과포화상태가 문제가 되고 있고 본사의 갑질에 점주들의 스트레스와 알바생들의 최저임금 논란 등으로 요즘 부쩍 논란거리로 자주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원스톱 쇼핑의 지위는 견고하다. 금융, 물류, 택배, 의약품 판매, 간편식, 24시간 영업, 공공서비스까지 못하는 기능이 없는 만능공간이다.


한국의 편의점이 전성시대를 맞게된 결정적인 요인은 음식이다. 가공 포장식품이나 팔던 단계에서 90년대부터 삼각김밥이 등장해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기 시작했다. 도시락이 뒤를 이어 먹거리를 풍요롭게 했고 1인 가구 증가와 발맞춰 온갖 간편식사용 푸드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택배 서비스는 생활밀착형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현금자동입출, 휴대전화 판매, 보험가입, 지하철 매표, 공과금, 통신료 납부까지 나열하려면 끝도 없다. 원스톱 쇼핑의 진수를 한국 편의점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