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생수 놀라운 성장, 에너지음료 강세 여전

선택의 폭과 관련해 지금보다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컸던 적은 없었다. 글로벌 지구촌과 온라인 연결망 덕분에 전세계 소비자들은 과거 어느때보다 상품의 방대한 선택권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더 강화될 것이 명백하다.
 

그러나 이 엄청나게 확장된 선택의 기회라는 것이 그렇다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키우기와 반드시 연결된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17년 캐나다 편의점 시장 성장세는 겨우 1% 수준으로 상당히 둔감했다고 본다. 1%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정체(flat)라고 표현해야 정확하다. 전체 시장이 이런 가운데 음료시장도 동일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 찬 음료시장 전체 규모는 7억 1,800만 달러로 1% 성장에 그쳤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다소 다른 신호가 감지됐다. 1/4분기 실적이 3%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편의점 채널을 통해 주로 소비한 음료군은 탄산음료, 생수, 에너지 드링크였다. 이 중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로 인해 탄산수 소비가 큰 붐을 이룬 것이 주목된다. 편의점을 통해 팔린 탄산수 총액은 1,200만 달러에 육박했으며 금액으로는 51% 증가, 소비량으로는 49%증가를 각각 보였다. 대단히 놀라운 증가다. 이유로는 신규 응용작이 깜짝 힛트를 친 덕분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향과 맛이 가미됐다든가 제품의 여타 특성을 내세운 상품들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긴 것이다. 반면 기존의 클레식 생수, 다시 말해 아무런 맛이나 특색있는 성분 함유가 없는 전통 생수(flat water)는 탄산생수와 비교할 때 큰 대조를 보여 붐은 고사하고 매출액이2%나 주저앉았다.
 

물론 이 감소 현상을 놓고 소비자들이 전통 생수에서 완전히 마음이 떠났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아직까지 이 시장은 1억 1,400만 달러나 되는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찬 음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캐나다인의 73%가 점점 더 생수를 많이 마시는 추세이고 어지간히 건강타령들을 하며 다른 음료는 몰라도 좋은 물이야 아무리 많이 소비하면 어떠랴 하는 자세다.
 

다음으로 에너지 드링크가 관심을 끈다. 별의 별 혁신 제품들이 선을 보이며 음료계에서 가장 뒤늦게 출발한 에너지 드링크의 편의점 채널 전체 판매액은 약 2억 5,000만 달러 수준이다.사면 즉석에서 바로 입에 털어넣는데 이런 현장 즉석 소비 음료로서의 매출 성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이 음료군은 매출액으로는 3%, 소비물량으로는 4%씩 각각 성장했다.


그리고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베스트 셀러 에너지 음료는 조금도 수그러들 조짐이 안보인다. 여기다가 비타민, 수퍼푸드(superfood), 아미노산 등이 가미된 신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며 이머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퍼푸드는 웰빙시대에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통칭해서 사용하는 신조어)
 

전국에 걸쳐 음료와 관련한 분명한 한가지 사실은 심신의 원기 회복을 위한 순간 재충전 필요성이 모든 소비자들에게 유행하고 있다. 그것이 생수든, 쥬스든 에너지 드링크든 상관없다. 갈증을 가라앉히고 기분을 전환시키는 이상적 음료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들의 입이 말하는 곳에 돈을 던지는 소비자 들을 앞에 놓고 시장에 뛰어드는 신생 음료 제조사들이 겪어야 할 최대의 과제는 인내력이다. 신생 기업들은 시장에서 특색있고 유의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며 그와 동시에 시장 반응이 어떤지 인내를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즉,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충분히 배양되는지 기다리는 자세가 최우선적인 덕목이다.
 

소매업소와 제조사 모두 현재의 취급 상품 기획에 더해 새로운 제품을 계속 추가할 것이며 제품의 반향이 어떤지를 관찰하는 세심함과 분별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입맛과 기호가 점점 더 복잡하고 세련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