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쉬타르도 서클케이로 이미 진출해

금년 들어 지구촌 편의점 소식에서 폴란드가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전미편의점협회(NACS)기관지를 비롯해 업계 전문지들이 유럽 편의점 소식을 전하면서 자주 폴란드 현황에 조명을 비추는데 근착 NACS가 특집 지면을 폴란드 소식으로 완전 도배를 할 정도다. 지금 그곳 편의점 업계에서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나기에 이처럼 관심을 모으는지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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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경제가 견실하고도 중단없는 성장세를 구가 중이다. 이는 내수 시장이 받쳐주고 무관세로 유럽연합(EU)시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치적 안정과 상대적으로 저임금이면서도 고숙련된 풍 부한 노동인력까지 가세해 경제 전반이 매우 양호한 상태다. 미 국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폴란드 현황이며 한 명망있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은 수도 바르샤바가 폴란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경쟁력있는 소매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바르샤바는 아주 다양한 시장들이 공존하고 넘쳐난다. 쇼핑센터, 초대형 수퍼마켓, 일반 수퍼,노천 시장, 플라자, 아웃렛 몰, 시골 재래식 시장, 백화점, 주거 혹은 오피스 건물 로비의 소매업소 등등… . 여기에 바르샤바 주민들의 외식 소비액은 전국 평균의 2.5배 이상이다. 이제 편의점 유형을 중심으로 각각의 트랜드 투어를 나서보자.
 

 

Zabka

 

 

 

 

 

 

 

 

 

 

 

 

 

 

 

 

 

 

 

 

 

 

자브카(Zabka)는 20년 전인 1998년 폴란드 중서부에 위치한 문화, 상업 도시 포즈난(Poznań)에서 단 1개의 편의점으로 출발해 이제 국내 4,500여 개의 거대한 편의점 체인회사로 성장해 있다. 전국망이다. 체코에도 진출해 있다. 편의점에 델리 풍이 가미된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4,500여 개 중 3,000개가 프 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운영된다. 자브카는 또 산하에 규모가 더 큰 수퍼마켓 ‘Fresh Market’도 200개 이상 거느리고 있으며 공급 체인망과 배달 시스템 개선을 위한 물류창고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폴란드 사람들은 아침과 점심 사이에 식사에 가까운 간식을 하는 습관이 있는데 바로 이 간이 식사 소비 인구의 73%를 자브카가 상대하고 있다. 이때 가장 인기있는 메뉴가 샌드위치다.두번째 인기 제품은 자사 상표부착(PB)인 그린고(Green Go) 샐러드다. 신선도때문에 많은 애호를 받고 있다. 이 방대한 전국 네트워크 소매체인은 부가 서비스도 다양하다. 각종 공과금도 내고 선불 전화카드와 대중교통 카드 충전, 스포츠 복권 구입, 폴란드포스트(Poczta Polska * 캐나다포스트같은 것)와 DHL 소포 수령 등 다양한 실생활 서비스를 누리는 거점이기도 하다.
 

 

1 Minute
 

프랑스 미디어 그룹 ‘라갸르데’(Lagardère) 산하 유통사업 회사 라갸르데 트레블 리테일(Lagardère Travel Retail)이 운영하는 70여 개 편의점 직영 체인이다. 특징은 교통의 요충지에만 소재하며 출퇴근자나 유동 인구가 집중된 핵심 지역에 전략적으로 포진해 있다. 도심지,공항, 역에서 쉽게 발견된다. 아주 다양한 그리고 품질 수준이 높은 제품들을 취급하는데 식음료, 술, 그리고 빵을 비롯한 기초 먹거리 생 필품에 더해 신문, 잡지, 담배, 복권, 신선한 낙농제품, 간단한 요리 메뉴를 취급한다. 쉽게 말하면 유동인 구가 많고 직장인, 여행객이 붐비는 곳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필수품을 다 판매하고 있다. 선불카드 충전, 각종 공과금 납부 등 부가 서비스도 가능하다.
 

 

 

 

 

 

 

 

 

 

 

 

 

 

 

 

 

 

 

▲바르샤바 프레데릭 쇼팽 국제공항 청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1 Minute’ 전경
 

 

참고로 라갸르데 그룹은 19세 중엽에 파리에서 시작된 비즈니스로 산하의 트레블 리테일은 프랑스, 영국, 폴란드 등 유럽 주요 도시에 약 270여개의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가 폴란드 핵심 지역을 엄선해 1 Minute라는 간판으로 편의점 영업을 하는 것이다.
 

Delikatesy Centrum
 

종합상사인 유로캐쉬 그룹(Eurocash Group)이 지난 1999년에 설립한 편의점 체인으로1,340개 업소를 거느리고 있다. 한 점주가 여러개를 운영하며 가맹 점주는 500여 명이다. 본사는 바르샤바에 있으며 제품 균질화와 쇼핑 체험의 통일성에 역점을 두고 과학적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돋보인다. 폴란드 남부 쪽에서 인수 합병 방식으로 사세를 점진적으로 키워나가는 중이며 중부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제품 신선도 특히 과일, 야채, 육류, 채소 등 식료품쪽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전통적인 편의점보다는 식품점에 더 가까운 편의점이다. 델리카르타(Delikarta)라는 고객충성프로그램으로도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을 주고 있는데 소비자 개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때문에 무척 인기를 모은다고 한다. 적립된 포인트를 어떻게 써먹느냐 하는 방법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델리카테시의 모회사인 유로캐쉬를 간단히 살펴보자. 원래 포르투갈 무역회사인 제로니모 마틴스라는 회사가 폴란드 시장 진출을 계기로 사세를 키운 것인데 처음에는 케쉬엔캐리 체인으로 시작하다가 중간 중간 부침을 거듭하며 경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00년 중반부터는 폴란드 시장 특성이 동네 구멍가게 스타일에 친숙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소규모 식품점, 편의점쪽으로 방향을 잡고 성공의 계기를 마련했다.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부터는 산하 여러개의 자회사들이 날개를 단듯이 기세좋게 뻗어나가고 있다. 델리카테시 센트럼도 그런 성공작의 하나다.

 

Circle K
 

 

 

 

 

 

 

 

 

 

 

 

 

 

 

▲바르샤바에 있는 한 서클케이 업소 내부.
 

 

모회사는 잘 알다시피 캐나다 편의점 지존 알리망타시옹 쿠쉬타르 그룹이다. 지난 2012년 노르웨이 주유소병설 편의점 그룹 스타토일(Statoil)을 인수하며 당시 폴란드에 깔려있던 스타토일의 체인망이 쿠쉬 타르에 넘어온 것인데 브랜드 통일화를 위해 북미주와 동일하게 2015년에 서클케이로 개명한 것이다. 서클케이 폴란드는 주유 할인 프로그램으로 소비자 트래픽을 증대함과 동시에 자사 고유 커피 상품인 심 플리그레이트커피(Simply Great Coffee)로 인스토어 트래픽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간편 식사 대용 푸드서비스까지 가세하는데 핫도그를 비롯한 따뜻한 메뉴들이 취급되고 있다.
 

종업원의 친절한 서비스, 뜨네기 손님들에까지 각광을 받는 다양한 푸드서비스가 호평을 얻고 있다. 고객 충성프로그램인 서클케이엑스트라클럽(Circle K Extra Club)또한 트래픽 증대의 효자노릇을 한다.
 

 

기타
 


 



 

 

 

 

 

 

 

 

 

 

 

 

 

 

 

 

 

 

 

 

 

 

 

 

 

 

 

 

 

폴란드에서는 셸(Shell) 주유소 겸 편의점 서비스가 1992년부터 시작됐으며 420여 개 주유소에 3,000여 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또, 올랜 그룹(Orlen Group)이 운영하는 주유소 병설 편의점 PKN Orlen 이라는 체인이 1,800여개 가까이 있고 Top Market이라는 수퍼마켓이 600여 개, 최대의 할인 수퍼마켓 Biedronka체인점이 3,000여 개 정도가 있다.
 

이상 폴란드 편의점 소매업계 현황을 개략적으로 살폈는데 경제 붐이 소매유통업 분야, 특히 편의점이나 수퍼마켓 체인의 융성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을 실감할 수 있다. 전체 국력을 볼 때 과하다 할 정도로 체인 편의점 규모는 대단하다. 그 이유는 경제가 활기를 띠자 해외 자본들이 인수나 합병으로 투자를 한 후 신규 오픈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가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가 후퇴할 때에도 이들 편의점 체인사 들이 영업 규모를 현재대로 유지할 지는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