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운영위, 협회 지구협회의 연일 특감 조명

▲지난 8월 22일 금년들어 두번째 열린 지구협회장 회의에서 특감 중간 보고내용을 신재균 회장이 지구협회장들에게 전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워터루 지구협 최상겸 신임 회장)
 

 

지난 7월 14일부터 시작한 협동조합 특감이 한달 하고도 보름을 지나고 있는데도 전체 그림조차 그리기 어려운 처지다. 조합 내부감사위원 2명과 특감 위원장 1인 등 3인으로 구성돼 일주일에도 여러차례 사무실에 나와 매달리고 있지만 실체적 진실은 차치하고 서류검토 작업부터 만만찮은 작업이다.
 

8월 21일(화) 조합 운영이사회 월례회의 자리에서 방성덕 특감위원장은 중간 보고를 하면서“어렵사리 확보한 자료들이 같은 사안임에도 전부 달라 어느 자료를 기준삼아야 할 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그런 서류 검토의 난항속에서도 몇가지 주목을 끄는 석연찮은 것들이 지적됐다. 우선 모바일 위탁경영권을 회수하면서 재고 물량에 대한 75만 달러가 지급됐지만 자산 처리에 대한 근거 데이터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몇천 달러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자료상으로 쉽게 파악될 수 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설마 수상한 처리야 있을 수는 없겠지만 자료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면 말도 안되는 것이고 정리를 아무렇게나 해놓았다 하더라도 불성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운영이사회 보고 내용은 바로 다음날인 22일(수) 개최된 실협 지구협회장 회의에서도 신재균 회장의 목소리를 통해 간접 전달됐다. 신회장은 공식적인 보고 자료와 실제 집행액의 차이를 감추기 위해 결산 항목 여기저기로 분산하는 수법이 다수 발견된다면서 회계처리 꼼수를 신랄하게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15/2016 회계연도 운영이사회 활동비가 예산에는 5만 달러 계상되어 있고 실제 지출은 3,500달러 가 초과 집행됐지만 결산 보고서에는 46,000여 달러로 나와 있는 사례를 꼽았다.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일부를 타 항목 결산에 옮겨 분산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경비 지출의 많은 사례들이 지출결의서 자료 합산 금액과 컴퓨터에 보관되어 있는 총계정원장(總計定元帳 general ledger) 금액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하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불철저하게 관리된 서류들이지만 이를 분석한 것만으로 남용 혹은 방만한 집행 사례가 쉽게 발견될 수 있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핼쓰클럽 이용, 주차장 정기권 구입, 회사 카드로 적립된 마일리지를 이용한 한국방문, 할인 매장 포인트 적립 리베이트 챙기기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회사의 공적 업무와 무관한 사적 용도였다.
 

분식회계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 수년간 매년 수십만 달러의 흑자 기록을 보고했는데 실상에 접근해보면 흑자를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날 운영이사회에서도 언급됐던 이번 회계연도 흑자 65만 달러는 비록 예상치이지만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사실 이보다도 더 높은 수치이지만 낮춰 잡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중간 보고에 불과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조합의 지난 과거의 회계관리는 불성실하기 짝이 없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게 됐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특감에서 요구하는 자료 지원이 원활하지 못하고 더디며 때로는 엉뚱한 자료가 제출되는 등 많은 혼란이 이어지며 시간 손실이 크다는 것이 특감위원들의 공통된 불만이다.
 

특감측은 운영이사회 보고에서 “이제 대충의 서류검토만 마무리되어가는 수준이며 캐도 캐도 의혹이 계속 나타난다.”면서 “행정 처리 미비 수준인지 비리인지 판별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당초 2주 목표 기한이 한달 보름을 넘기고 있고  끝을 보려면 또 한달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지구협회장 회의에는 동포 언론 한국일보 기자도 취재를 위해 자리를 같이 했다. 한편, 특감 보고에 앞서 신 회장은 협회와 조합의 주요 행사와 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우선 적자예산까지 짜며 5만달러를 기부한 무궁화 요양원 인수가 지지부진해 일단 돈을 돌려받을 계획임을 밝혔다. 향후 대응책에 대해 협회측에 일언반구도 없이 그냥 돈만 묵히고 있어 일단 되찾아와야 하겠다는 것이다.(신 회장의 이 발언이 있은 이틀 후의 한국일보는 회장 발언 인용과 함께 무궁화 요양원 기부액과 관련한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뤘으며 특감 중간 보고 내용의 핵심도 기사화됐다.)
 

  
 

 

 

 

 

 

 

 

 

 

 

 

 

 

 

 

 

 

▲ 8월 21일 조합 운영이사회에서 방성덕 특감위원장이 특감 중간보고를 하고 있다.

 

 

이밖에 신 회장이 지구협회장 회의에서 밝힌 내용들을 간략히 정리한다.
 

● 9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오타와 대사관에서 개최되는 경제 포럼에 협회가 참가한다. 실업인협회 전 국 총연합회인 UKCIA 차원에서 참석하는 행사이지만 주도권은 OKBA가 가질 것으로 보인다. 포럼과 별도로 UKCIA연차 총회도 겸해서 열리는데 총련 회장은 OKBA회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개정 정관에 의거해 신재균 회장이 공식적으로 연합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 푸드핸들러 시험은 타 지자체와 접촉해 한글 번역본 작업을 허락받아 한국어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토록 한다. 현재 토론토시가 그간 협회에 위탁 시행해왔던 한국어 시험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아 북부번영회에서만 한국어 시험 대행 기관으로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처럼 협회가 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시도해보자는 것이다.

 

● 모국 인천 광역시 송도에서 개최되는 제 17차 한상(韓商)대회에 신 회장이 참석한다. 출장 비용의 상 당액은 UKCIA 공금으로 지원받아 협회 출장비 지출은 최소화한다.

 

● 조합 운영이사회에서 특감 보고가 길어져 다루지 못한 웨스트몰 건물 협회 인수건은 9월 운영이사회 를 조기 개최해 매듭짓는다. 협회가 제 3의 장소에서 모바일 대체 건물을 물색하다가 여의치 않아 조합 소유의 현 웨스트몰 건물을 매입하는 쪽으로 결정됐다.(지난 6월 5일 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무기명 비밀 투표를 통해 압도적 찬성을 얻었음. 26명 투표에 23명 찬성.)이 결의에 의해 매입 의사를 조합에 전했으며 조합 운영이사회에서 찬성하면 조합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 지구협회장들만의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의사 교환과 효과적인 정보 전달 채널을 구축토록 한다.

 

이상이 올해 두번째로 열린 지구협회장 회의였다. 20명의 회장 중 16명이 출석했으며 2시에 시작한 회의는 4시 경에 종료됐다. 한편, 회의가 열린 22일은 협동조합 고객감사주간 행사 (8월 20일 ~8월 24일)일 중에서도 당과류에 대한 파격 세일이 있었던 날이라 회의 전후로 지구협회장들은 쇼핑을 하느라 분주했다. 본 회의 시작에 앞서 신재균 회장은 오랜 세월 봉사해온 워터루 지구협 권순천 회장 후임으로 지난 8월 7일 선출된 신임 최상겸 회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