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풍부한 신제품에 인기 폭주

비프저키를 비롯한 다양한 육류 스낵 제품이 편의점 채널에까지 왕성한 판매 실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최근 수년 내에 벌어진 현상이며 운전자들이 출출한 뱃속을 채우거나 주전부리 욕구를 달래기 위해 손에 집어드는 주요 품목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느닷없이 일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우선 근본적으로 내용물이 달라졌고 맛이 달라졌다. 그러자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스낵을 서서히 외면했고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스낵을 찾아 식품점으로 향하는 발길이 잦아졌다.
 

닐슨 연구소 소비자 동향 분석 매니저 이사벨 모랄레스씨는 “캐나다내 식품점이나 대형 유통업체에서 작년 한해 육류 스낵 총 매출액은 이전 연도 대비 15%, 소비량으로는 18%가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우 놀라운 소비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통계 자료다.
 

시장 분석가들은 저키류와 여타 육류 스낵 품목군 분야에서의 이같은 강한 성장세가 저 탄수화물(low-carb)이자 고급 단백질의 먹거리를 즉석에서 편하게 소비하기를 원하는 트랜드하고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하기사 휴대하고 다니다가 출출하면 아무때고 먹기에 간편하기는 육포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심심한 입을 달래주고 살짝 허기도 면하게 해주는 안성맞춤의 먹거리다. 시장조사기관인 민텔의 식음료 담당 부책임자 조엘 그래고어씨는 “식품 소매업소에게는 매출증대 절호의 기회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주전부리 품목군에서 육포류의 상당 수가 상위에 랭크돼 있다.”고 덧붙였다.
 

닐슨의 모랄레스씨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자. “매출 견인 소비층은 35~54세이며 이들의 가구 당 연소득이 7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12세까지의 아동층 소비도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몫을 하고 있다. 포장 사이즈에서도 혁신적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있고 육포의 맛 또한 지속적 매출 증가를 주도하는 핵심 열쇠다. 제조사들도 저마다 소비자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건강과 환경이 전면에 목소리를 내면서 다이어트에 관심깊은 소비층의 니즈에 맞추느라 개발과 마켓팅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캐나다 육포 시장을 달구고 있는 주요 웰빙 브랜드. 콘아그라의 슬림짐과 듀크스 시리즈가 현재 국내 시장을 열심히 개척 중이다.


 

제조사들이 “방목으로 키운 천연 육질에 지방질이 거의 없는 부위로 만든 저키”라고 선전하며 웰빙 제품들을 점점 더 많이 만들어 내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종류의 육포 상품기획을 한다는 것은 요원한 이야기였다. 그러다가 육포의 지존인 잭 링크스가 전통에서 완전히 탈피한 로리사키친 (Lorissa’s Kitchen)시리즈를 들고 나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100% 방목(천연산이라는 의 미)으로 키운 고기로 만들었다는 것이고 이는 다른 기존의 육류 스낵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그야말로 건강 친화적 육포 시대를 선언하는 분위기였다. 소비자들은 라벨을 찬찬히 주의깊게 살피기 시작했고 겉봉을  꼼꼼하게 보며 “음, 저질 고기가 아니군”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여기에 설탕 소비에 대한 경각심도 영향을 끼쳤다. 웰빙, 건강 등에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공 과정을 최소화한 건강 스낵으로서의 저키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자 기존의 씹으면 달달한 맛이 나는 저키는 기피하게 됐다. B.C주에 본사를 둔 저키 전문 제조 기업 프레이비(Freybe)의 판촉담당 총책이자 부사장인 아마 조할씨는 “지난 1955년부터 캐나다인을 위한 육포 스낵을 제조해온 우리 회사는 현대 소비자들의 건강 친화적 소비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저염분과 저질산염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대규모 생산업체가 아닌 소매업소에서도 자체 개발한 천연 재료 저키와 육류 주전부리를 판매할 정도다. 물론 이 정도 사업을 하려면 소매업소 규모가 나름 꽤 크고 여러개의 점포를 운영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여하튼 제조사이든 소매업소이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관건은 함유 성분의 신뢰성이다. 온타리오 워털루를 근거지로 하는 필러파인푸드(Filler’s Fine Foods)사 마켓팅 매니저 스테파니 이간씨 는 “훈제 저키의 진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회사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천연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며 따라서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포장 기술 업그레이드도 매출 증대의 주 요인이 된다. 2016년에 위에 언급한 필러스는 아무때고 수시로 편하게 소비라는 고객층의 입맛과 취향에 맞추느라고 살라미 칩스를 개발 출시했다. 그런데 이는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냥 살라미를 미리 조각으로 썰어 개폐 반복형 파우치에 담아 편하게 한조각씩 꺼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뿐이다. 여기에 아이들 취향에 맞게 살라미를 가늘고 긴 막대형으로 만든 것도 힛트를 쳤 다. 이들은 전통 저키에 비해 먹기 편하고 대단히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필러스가 웰빙 트랜드, 그리고 여성이나 아동 취향에 맞춘 살라미 저키 신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재료를 통한 품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어떤 맛을 응용 개발하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뉴욕에 기반한 쓰리저크스(Three Jerks)가 맴피스 바베큐, 메이플버번, 필레미뇽 등의 신제품으로 까탈스러운 입맛의 소비자들에 크게 어필한 것은 좋은 사례다. 그런가 하면 콘아그라의 슬림 짐(Slim Jim) – 캐나다에서 최근 재출시 했는데 – 시리즈는 과감한 풍미를 즐기는 캐나다 젊은이들에게 큰 매력을 얻고 있다. 콘아그라는 듀크스 (Duke’s)를 인수해 라인을 확대했고 올 여름 캐나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저돌적 마켓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캐나다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웰빙 신제품 저키 시장 동향을 개략적으로 살폈다.국내 회사든 미국 회사든 저키 제조사들은 저마다 여성과 아동층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 보다 부드럽고 더 다양한 맛으로 무장하고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브랜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확인 중이다. 편의점 역시 전통적 저키류에 이들 신제품을 보강해 틈새 시장의 외연을 넓히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