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와 생활용품 분야에서 돋보여

▲영국의 한 편의점 체인사 진열대에 자사 상표 부착 PL제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다.


 

영국내 편의점 체인을 비롯한 식품 유통업체들의 자사 상표 부착(PL ; Private Label) 제품들이 기존 브랜드 제품 시장을 크게 잠식해들어가며 뚜렷한 경쟁 관계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기존 브랜드 제품 가격이 지속적 인상을 보이자 굳이 비싼 돈 내가며 이들 제품을 소비하지 않더라도 질좋고 고급스러운 식품유통사들의 자사 상표 부착 제품들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국적 마켓팅 기관 IRI가 최근 밝힌 자료에 의하면 영국 식품 소매업 체널에서 자사상표 부착 제품 매출 실적이 전체 매출의 52.5%를 차지함으로써 전국 브랜드 상품 매출 실적을 추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에서 PL상품 매출 증가세는 4년 연속 기록을 세우면서 큰 관심사가 되고 있고 유럽 전체에서 영국이 이 분야의 최고 증가세인 연평균 1퍼센트 포인트를 기록해왔다.


가정용 및 개인생활 용품 – 예를 들어 세척제, 부엌 종이타월, 화장실 용품 등 – 에서 PL제품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실적을 거뒀으며 그 뒤를 이어 포장 식품이 좋은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포장 식품군은 소매업체들이 PL제품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분야다. 이 중 칩스, 너츠, 팝콘,비스켓 등이 집중적 확장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전국 유명 브랜드 고급 맥주와 독주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PL분야에서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그리고 최근 부상하고 있는 기성 칵테일 음료 등도 만만찮은 호조세를 보였다. 

IRI 수석 매니저 중 한 명인 올리 애보토라비씨의 말을 들어보자. “1980년 대에 PL상품이 처음 등장했을 때 유명 브랜드의 조잡한 모조품 비슷한 이미지로 인식될 뿐이었다. 오늘날 이들은 당당한 대체 선택물로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PL제품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왔다.(Private label has come a very long way!) 소매 채널에서 PL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고 특히 질적 개선을 통한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하는 추세다. 전국 지명도 제품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줘야 하는데 고급화로 차별화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그가 PL제품 현황에 대해 쏟아낸 설명은 많은데 대략 간추려 요약하면 이렇다. 제품군을 불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PL의 성장세를 확인하고 있다. PL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 혹은 인식은 주로 웰빙, 중독성, 간편 휴대, 지속가능성, 친환경 등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현대 소비자들의 쇼핑습관이나 행태와 불가분의 관련성이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기존 유명 브랜드 회사들 역시 품질 고급화와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하기 때문에 소매채널에서도 이에 대응하고 시장을 확대하려면 불가피하게 PL제품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전국 브랜드와 PL제품간의 상호 대결 및 경쟁 구도 속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품질 업그레이드 효과와 가격 절감 효과까지 누리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PL제품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