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신참 아밋 팔말씨 이야기

온타리오 서드베리 지역에서 4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밋 팔말(Amit Parmar)씨는 오늘도 직접 빵을 굽느라고 바쁜 일과를 보낸다. 그에게 소매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실험 작업을 의미한다. 끊임없이 뭔가를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행위의 연속이 팔말씨의 자영업 운영 철학이자 신념이다. 그는 이미 2012년에도 업계 전문지에 한번 소개된 적이 있었으며 올해 업계 전문지 Canada Convenience Store News(구 YCM) 커버 스토리 인물로 다시 소개됐다. 이 기사를 토대로 이하 그의 성공담을 꾸며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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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말씨는 이민자로서도 신참이지만 편의점 업계에서도 신참이기는 마찬가지다. 인도 출신으로 자기 나라에서는 의료 서비스업에 종사했다가 지난 2008년에 캐나다로 이민왔다. 올해 38세의 아직도 젊은 나이다. 이민와 캐나다에 정착할 때 그는 결심을 하나 했다. 월급쟁이가 아니라 내 자신의 사업을 할 것이며 그것도 남과 뭔가 다른 방식으로의 사업, 즉 차별화된 사업을 할 것을 구상했다.
 

마땅한 비즈니스를 물색하는 와중에 아내의 사촌이 이미 한발 앞서 퀵웨이(Kwik-Way)라는 체인 편의점을 구입했다. 그리고는 동업하기를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이면서 팔말씨와 편의점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캐나다에서의 새로운 삶의 기회를 편의점 사업에서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오직 자신만의 소유로 처음 가게를 가지게 된 것은 그로부터 몇년 후인 2012년이었다. 초기부터 헤맸다. 생소한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재고 관리의 감이 없다보니 터무니없는 물량을 주문해서 유효기간이 지나 많은 물건들을 버리기 일쑤였다. 그야말로 시행착오의 연속이며 손해도 만만찮았다. 여하튼 그래도 장사는 꽤 잘 됐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내의 사촌과 진행해왔던 동업은 시원찮았고 그래서 동업 관계도 끝냈다. 이후 실수를 거울삼아 요령과 수완이 생기며 빠르게 적응했고 사업은 성공 가도를 달려 2014년에는 킥웨이 체인의 또다른 가게를 인수했다.
 

2017년에 미노우 레이크 근처에 역시 킥웨이 체인 3번째 가게를 인수했고 현재 하나가 더 추가돼 모두 4개의 편의점을 운영하는 나름 번듯한 비즈니스 대표가 된 것이다. 말이 쉬워 가게 4개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보통의 노력과 머리를 써서는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사업이다. 거기다가 빵을 본인이 직접 구워내고 있으니 노동 강도도 대단하겠다 싶다.
 

본인 스스로가 실토하고 있다. “매일 매일 새로운 도전을 겪어내고 있으며 원맨쇼하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 사업을 나는 사랑한다.” 그는  힘이 들지만 4개의 편의점을 운영하다보니 구매력이 커서 공급사와의 딜에서 좋은 조건을 누리는 것이 큰 매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주변에 약국도 있고 경쟁 관계의 편의점 이나 수퍼마켓도 있다. 그리고 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할인을 하는데 그래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는 연유가 바로 4개 가게를 가진 바잉파워때문이라는 것이다. 규모의 경제인 셈이다. 담배, 당과류 등 편 의점 핵심 상품군에서 주변 경쟁과 가격면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또 하나 장점은 신상품에 대한 과감한 취급을 무리없이 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네군데 가게 중 일다 한 곳에서 시험을 해보는 것이다. 잘 되면 확대해 업소 전체에서 취급하면 된다. 만일 실패한다면 한군데 가게로 끝나는 것이니 그다지 큰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팔말씨 가게의 최고 매력은 차별화 전략이며 이 차별화의 키워드는 바로 신선한 빵이다.본인이 직접 구워내는 창의력 넘치는 빵은 팔말씨 업소를 ‘편의점 + 베이커리’의 개념으로 탈바꿈시켰다. 빵을 만드는 곳은 4개 가게 중 한군데에서만 한다. 그러나 나머지 3군데에서도 손님들의 주문을 받아 공급해 주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원래 이 동네에는 빵집이 하나 있었으며 20년 넘게 해왔지만 주민들로부터 그저 그런 빵 맛으로 별로 주목을 끌지 못했다.
 

팔말씨가 바로 빵으로 차별화 승부를 던졌다. 맛 개발에고 심혈을 기울였고 제조 장비와 디자인이나 모양을 다양하게 뽑아낼 수 있는 설비에도 돈을 투자했다. 오븐이나 보관냉장고에도 돈을 썼다. 밀가루 반죽은 근처 도매상에서 조달한다. 원래 빵 기술이 있던 사람도 아닌데 평범한 편의점이 아니라 푸드서비스를 접목한다는 발상을 한 것이 가상하다. 거기에 더해 그냥 무난한 푸드서비스도 아니고 입맛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신선한 홈메이드 빵을 다양하게 공급하겠다는 아이디어는 팔말씨의 일천한 이민 역사와 편의점 신참 운영자로서의 불리함을 일거에 극복하고 성공가도를 달리게 해 준 결정적 분기점이 됐다.
 

빵을 중심으로 푸드서비스 가짓수가 하나씩 보태졌다. 패스츄리, 케이크 등으로 푸드서비스의 외연이 넓어지고 맛도 최고여서 지역 커뮤니티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냥 한번 들르지 않으면 허전한 장소가 된 것인데 빵을 비롯한 맛좋은 먹거리때문만도 아니다. 또다른 어떤 매력이 손님을 끌어 당기는데 바로 팔말 씨의 넘치는 인간미와 친절함이다. 음식이든 뭐든 제품 만족도 그만이고 주인 친절한데 업종 불문하고 안 될 가게가 있겠는가.

팔말씨의 빵 맛 개발에 들인 노력은 대단하다. 그 결실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특별한 맛의 빵을 만드는데 온갖 정성을 쏟았다. 그리고 주인 스스로가 빵을 구워낸다면 이윤은 매우 크다. 여기에 손이 익숙해져 굽는 과정에서 실패를 최소화하고 낭비 요인을 제거한다면 이윤은 더 커진다. 최소한 50% 이상의 마진이 보장된다.” 그리고 이런 말도 곁들였다. “내가 인수한 4개의 가게는 다 망해가던 가게였다. 나는 이들을 인수해서 뭔가 다른 것들을 시도했으며 그 결과 지금처럼 남는 장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단순 소박하지만 가슴에 강렬히 와닿는 말이다.
 

끝으로 그가 당부하는 4가지 조언을 소개하며 성공담을 마무리한다.
 

●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라.

어떻게 하면 남들한테 없는 제품을 다양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남들 다 하고 있는 팝, 칩스,담배, 복권 으로만 제품믹스가 된 편의점을 답습하면 안된다.
 

● 변화를 두려워말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궁리하고 답이다 싶으면 빨리 수용하라. 그리고 그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가리는 시금석은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느냐 아니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들이 아직 모르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재빨리 앞장서 취급해줘야 한다.
 

● 공급사 세일즈맨들과 가까이 지내라.

이들이야말로 상품 기획과 재고 관리에 가장 적절한 답을 주기 때문이다.
 

● 품목군별로 최소 한가지씩은 할인 상품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담배 중에는 무엇, 당과류 중에는 무엇 하는 식으로 카테고리별로 한가지씩 연중 뭔가 할인가 공급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트래픽을 증대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