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털이는 ‘Export A’ 만 집착해

▲편의점 연쇄 강도범에 대한 최종 판결이 있었던 에드먼튼의 관할 법원
 

 

지난해 알버타 에드먼튼 남부에 소재하는 복수의 편의점들을 대상으로 연쇄 강도범행을 저질렀던 남성이 지난 4월 20일 (금) 법원으로부터 10년 4개월 징역형을 언도받았다. 2017년 1월부터 5월에 걸쳐 저스틴 테일러라는 이름의 강도범은 복면을 하고 부엌 식칼을 휘두르며 현금과 담배를 강탈하기를 7차례나 반복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올해 28세의 범인은 어떤 경우 똑같은 가게를 반복해서 들러 범행을 저질렀고 그 때 동일한 종업원을 대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용의자의 범행 수법이나 외관 등에서 공통점이 드러났는데 얼굴을 항상 반다나(bandana)로 가리고 있다는 점이 그중 하나였다. 반다나는 영화나 TV에서 보면 범인들이 마스크 용으로 눈밑에서 목까지 가리는 역삼각형 모양의 스카프같은 것을 일컫는다. 또 항상 동일한 칼을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을 끌었다. 더 희한한 것은 담배를 강탈할 때JTI 프리미엄 담배인 ‘엑스포트에이’ (Export “A”)만을 고집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이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 범인은 위협은 했지만 주인이나 종업원에 대한 해코지는 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꽤 낭만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범인 테일러가 첫 범행을 저지른 것은 2017년 1월 25일. 마지막은 5월 14일 맥스(Mac’s)에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는 미니 쿠퍼를 타고 도망을 치다가 추격해온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 담당 주 관할 법원 캐리 샤프 판사는 검사와 변호사 양측의 조기 타협에 따른 구형량을 받아들여 이미 구치소에서 복역한 기간(time served in pre-trial custody )은 제하고 또, 정식 재판을 피함으로써 취하게 된 상당 정도의 법원 업무 경감도 배려해 실제로는 9년 징역형을 언도했다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판 결문은 또 범인이 재범이었다면 20년 형을 받았을 것이나 초범이었다는 점도 형량에 반영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피고의 직업은 용접공이었으며 오랜 기간 알콜과 약물 중독으로 고통을 겪어왔다고 한다. 피고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계기는 2016년 일터에서 해고를 당한 후 술과 약을 조달할 길이 막히면서 시작된 것이었다. 최후 진술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면서 복역하는 동안 갱생하고 중독증 치유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고의 부모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