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 겨냥한  기업이미지 제고 마켓팅

다국적 종합식품기업 네슬레가 오는 2025년까지 자사 제조 상품 포장 용기의 100%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 본사에서 지난 4월 10일 공표한 이 약속이 실현된다면 적어도 네슬레에서 만든 플라스틱 용기를 포함한 어떤 포장 용기도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뒹구는 폐기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야심찬 장담이 아닐 수 없다. 네슬레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공룡 기업들이 ‘착한이미지’전파에 다 양한 방식을 동원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대세이고 실제로 상당 부분 실천에 옮기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네슬레 관계자는 지구촌 환경 파괴에서 포장 용기가 끼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시급히 이를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EO 마크 쉬나이더씨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오늘날 지구촌이 당면한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이슈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처럼 들릴 정도다.
 

회사측은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3가지 핵심 영역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첫째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은 영구 추방할 것이다. 둘째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사용률 제고를 장려할 것이다. 끝으로 포장 소재의 복잡한 화학적 조합은 완전 폐기하거나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꾼다.
 

네슬레는 경제학 전문용어인 순환적 경제(circular economy) 개발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한 가운데 다음과 같은 몇가지 목표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참고로 ‘순환적 경제’는 자원의 재생과 재활용이 가능 한 친환경적 경제 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된다.)

 

▶회사가 진출해있는 모든 국가에서 자사가 만들어낸 포장 쓰레기는 잘 수집하고 분류해서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 계획을 수립, 실현할 것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포장용품 생산 회사들과 더 활발히 제휴해서 종국적 으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완전히 추방한다.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용기를 현명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교육시키기 위해 자사 포장 표면에 재활용 관 련 정보를 담는다.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 분야의 시장을 적극 지원 홍보한다.
 

네슬레는 회사 이미지 제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사뭇 비장감마저 느낄 정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포장물이 육지는 물론 바다, 대양, 수로 등에서도 쓰레기로 더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회사 공약의 핵심 대의명분 중 하나다.” 하기사 요즘 플라스틱 재활용도를 높이는 작업들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다보니 ‘에코플라스틱’(eco-plastic)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1월에 한 환경단체가 찍은 장면이다.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이 나라의 해양 오염을 고발하는 충격적인 모습인데 거대한 플라스틱 호수라고 불러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사실 회사가 알아서 플라스틱 영구추방 캠페인을 벌일 정도가 된 이면에는 네슬레를 비롯한 유니레버(Unilever), 프록터앤갬블(Procter & Gamble)등 엄청난 규모의 소비재 플라스틱 용기를 쏟아내고 있는 다국적 회사들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과 원성이 자자한 때문이다. 특히 가난한3세계 국가들의 경우, 재활용 예산도 없으니 플라스틱 용기가 전 국토를 유린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 원성을 무마하기 위해서라도 회사가 앞장설 수 밖에 없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이제는 약탈적 기업이 아니라 친환경적 회사, 공정무역을 하는 회사 등으로 이미지 변신을 해야 경쟁력이 유지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