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변함없는 사랑 힘입어

북미주에서 에너지샷(energy shot)은 에너지 드링크 혹은 기능성 음료 군에서도별도의 카테고리로 취급해야 할 정도로 지난 수년간 괄목할 대상이었다. 에너지 드링크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건강, 웰빙, 역동적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트랜드에 깊이 맞물려 돌아가는 품목군이다. 웰빙에 대한 의식이 전면에 나서면 매출이 둔감해진다. 하지만 에너지샷은 여전히 직접적인 기능성 음료로서의 위상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샷은 소용량의 고농축 에너지드링크로 한 입에 탁 털어넣는 분량이라 에너지 드링크 취급 시 주로 계산대 한켠 손님들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한다. 북미주인들의 기분전환과 순간 에너지 충전에 대한 욕구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에너지샷에 대한 수요가 다소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주 원인은 여타 기능성 강화 음료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가격 경쟁력에서 에너지샷이 이들에 밀리는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자사상표부착 제품(PL)들의 저가 공세까지 보태지며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공불락의 에너지샷은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파이프아워(5-hour)에너지 드링크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파이프아워는 에너지샷의 대명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단일 회사의 단일 제품으로 지난 15년 가까이 미국 시장에서만 7억 달러 가까이 팔렸다. 이 제품을 비롯한 일부 잘나가는 에너지샷은 새로운 맛과 향을 가미하고 보급망을 확충하면서 젊은층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굳건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젊은층 소비 주도
 

뉴저지에서 주유소병설체인편의점을 2개 운영하고 있는 에드 카쇼티씨는 작년에 에너지샷 매출이 20%가 늘었다고 한다. 주로 18세 ~35세 연령대인데 40대까지도 잘 나간다고. 이 업소에서는 에너지 드링크 품목 중 매출 1위가 파이프아워이고 2위가 몬스터라고 한다. 젊은이들은 에너지샷을 거의 주기적으로 사먹는다. 업소 효자품목이 아닐 수 없다. 카쇼티씨 업소 하나는 뉴저지 주립대학(일명 럿거스 Rutgers 대학으로 불림)캠퍼스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도서관이나 기숙사에서 시험 공부하는 중에 가장 빈번하게 사먹는다. 졸음을 쫓기에는 그만이기 때문이다. 아예 6개짜리 한 팩을 사다놓고 툭하면 까서 입에 털어넣는 학생들도 많다.
 

최근의 에너지샷 신제품들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소비하기 편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저당분 저칼로리 상품들 역시 소비자들의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소매업 컨설팅 전문가 밥 피브스씨는 계산대와 계산대 앞면이야말로 에너지샷 진열의 필수 공간임을 강조하며 “판매를 위한 특별한 트레이닝이랄 것도 없고 그저 손님 눈에 바로 들어올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피브스씨는 또, 크로스 머천다이징(cross-merchandising)을 반복해서 역설한다. 이 개념은 한국말로는 ‘보완적(補完的) 상품전시’라고 옮기면 될 듯 하다. 보통 슈퍼마켓에서 구사하는 판촉기법인데 상품들을 상관적으로 진열하기 때문에 ‘관련 품목 접근법’이라고도 불린다. 이 전시 기법을 통해 고객은 한 제품에 서 다른 제품으로 관심을 돌리도록 자연스럽게 유인된다. 예를 들면 한 제조업자의 샴푸 진열이 동일 기업에 의하여 만들어진 헤어 컨디셔너의 전시와 반대편에 놓여져서 샴푸 구매자는 헤어 컨디셔너에도 관심을 갖도록 유인된다.  
 

 

 

 

 

 

 

 

 

 

 

 

 

 

 

 

 

 

 

▲에너지샷과 어울리는 크로스 머천다이징의 대표적인 수면촉진음료


 

이를 에너지샷에 응용해보면 에너지샷 상품과 수면촉진음료를 함께 진열해놓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곤과 졸음을 피하기 위한 각성 목적의 에너지샷을 마시듯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숙면을 이루지 못해 고생하지만 그렇다고 약품인 수면제를 복용하기는 꺼려지는 고객들도 있지 않은가? 요즘 수면과 긴장해소에 도움을 주는 자연성분의 수면 드링크도 시장에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수년 전부터 언론 광고나 기사 또는 영상 보도를 통해 “에너지 드링크 지고 굿나잇 음료 뜬다!”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기 시작했고 ‘릴렉싱(relaxing) 음료’라는 영어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문구도 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