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수수료 올리고 불법담배 해결해야!”

▲ 아침 8시부터 로비가 시작됐다. 첫 면담자인 제프 릴 장관이 중앙에 앉아 있고 오른쪽 옆으로 데이브 브라이언즈 OCSA회장, 니콜비 대표 웬디 캐드롭스키, 본부협회 차동훈 전무가 앉아 있다. 왼쪽의 두명 은 장관 보좌관들이다.

온주편의점협회(OCSA)가 주관하는 퀸즈파크 로비의날 행사가 성료됐다. 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지난 4월 11일(수)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몇명씩 팀을 이뤄 정부 여당 주요 인사와 야당 의원까지 아울러 20여 명의 정치인을 개별적으로 만나 편의점 경영 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여당측에는 우려감, 야당측에는 기대감으로 전체 대화 분위기의 무게를 실으며 의원들 성향에 따른 맞춤형 주문에도 고심했다.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주요 편의점과 독립편의점의 최대 단체인 협회 등 20여 명의 대표자들이 소그룹으로 나눠여,야 의원들을 퀸즈파크 건물 내 의원 사무실이나 소회의실에서 만나 친분도 쌓고 편의점 현안 문제들을 밀도있게 전했다. 협회는 차동훈 전무가 참가했으며 OCSA 데이브 브라이언즈 회장, 니콜비 체인(Nicholby’s) 대표 웬디 캐드롭스키(Wendy Kadlovski)와 한 팀이 돼 독립편의점의 경영악화 실상을 깊이있게 설명했다.
 

이들 3명의 팀이 만난 인물들은 장관 1명, 여야 의원 5명 등 총 6명이었다. 첫 일정은 아침 8시에  소 상공업부(小商工部 small business) 제프 릴(Jeff Leal)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입각 전부터 협회는 여러차례 대면한 적이 있기 때문에 친숙한 인물이다. 장관의 주무 소관부처는 농림식품부(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로 농림식품부 장관이지만 스몰비즈니스 분야도 겸해서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또다른 직책의 정식 명칭은 ‘Minister responsible for small business)이다. 한국으로 말하면 스몰비즈니스를 담당하는 무임소 장관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무임소(無任所)란 정식 부처는 아니 지만 다만 주정부에서 역점을 두는 분야를 책임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온주에는 내각안에 30개의 부 처가 있고 6개의 무임소 책임 담당 준 부처(non-portfolio responsibilities)가 있는데 이 6개 중의 하나가 스몰비즈니스다.
 

장관은 2명의 보좌관을 배석시키고 열심히 경청했고 세부적인 질문을 곁들이며 심도있는 대화 분위기를 이끌었다. 장관의 지역구는 피터보로이다. 이후 오전 9시부터 본회의장에서는 대정부 질의가 진행됐고 로비팀들의 다수가 방청했다.
 

오후 일정은 12시 30분부터 자유당 소속 아더 팟츠 의원의 면담으로 시작됐다. 이하 장관을 포함한 6명의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전한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 온주 편의점 현황
 

온주 전역에 8,000여 개의 편의점이 있고 고용인력은 8만여 명에 육박하며 하루 방문 고객은270만 명이다. 총 매출 180억 달러에 정부 세수 기여는 연간 47억 달러, 정부 복권 수입 기여는 연간  24억 달러다.
 

● 정부의 좋은 파트너
 

편의점 채널은 정부 정책 구현의 선도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연령제한 품목을 그 어느 업종보다 많이 취급하면서도 연령확인 성실도는 95%를 넘고 있는데 이는 타 채널 – LCBO, Beer Store 등 –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법무부와 보건부에서 확인한 자료 기준으로 2016년 미스테리 쇼핑을 통해 연령체크 성실도를 확인한 결과, 편의점은 95.65%가 나왔다.)
 

● 편의점의 위기
 

정부의 정책에 기인한 편의점 경영의 악화는 폐업 속출로 드러난다. 올해 1/4분기에 이미 148개 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이대로 가면 올 한해 500여 개의 업소가 문을 닫을 전망이다. 편의점과 식품점의 경쟁관 계는 첨예한데 정부는 특정 규모 이상의 식품점(대형 수퍼)에 비어와 와인 판매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편의점을 소외시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불공정한 정책이다.
 

아울러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 에너지(전기료 등 광열비) 요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경상비가 큰 폭으로 올라 재정적 압박을 주고 있다.
 

● 불법담배 창궐
 

이미 오래전부터 수없이 반복해서 정부에 건의한 불법담배의 심각성은 해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 온주 내 불법담배 소비율은 37.2%이며 이는 4년 전 대비 67%가 늘어난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곳은 선더베이 (70.9%), 노스베이(75.7%), 수생모리(86.4%) 등이다. 이 모든 것의 주된 요인은 비싼 담배가격때문인데 가격이 비싸지는 원인은 정부의 과도한 담뱃세 인상이다.
 

정품담배를 취급하는 온주 편의점 채널 전체가 불법담배로 인해 입는 피해액은 연간 11억 달러이며 정부 또한 불법담배로 인해 잃는 세수(稅收)가 막대하다.
 

● 대책 건의
 

단말기에서 출력해 판매되는 온라인 복권(Lotto Max, 6/49 등) 수수료는 5%, 즉석복권(instant ticket) 수수료는 8%이다. 세월이 20여 년이 지나도록 수수료는 전혀 변함이 없다.온라인 복권을 8%로 인상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편의점의 위기를 그나마 긴급하게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은 복권 수수료 인 상이다. 요즘 편의점에서도 현금이 아닌 카드 결제가 늘어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신용카드로 복권을 구입 할 경우 2%의 거래 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온라인 복권의 수수료는 실제로 3%인 셈이다.
 

이상이 장관과 의원들의 면담에서 설명하고 건의한 핵심 메시지다. 건의한 대책 중에는 위의 복권 수수료 인상이 가장 요긴한 제안이였지만 편의점 주류판매 허용도 강조됐다. 편의점까지 오픈하면 미성년자에 대한 술판매가 우려된다고 하지만 가장 많은 연령제한품목을 취급하면서도 연령확인 성실도가 가장 양호 한 채널이 편의점이라는 사실은 앞선 통계에서 입증되고 있다. 따라서 주류 판매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준법정신과 숙련도를 고려할 때 편의점에 허용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는 이미 온주 내 시골 지역에 특히 집중해 있는 200여개 이상의 LCBO대리점(Agency)이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영업을 잘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재확인되고 있다. 이들 대리점은 편의점이나 수퍼에서 겸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구입의 편리성도 높아진다. 경제적 측면에서 편의점 수입 증대는 물론 정부 세수 증대에도 기여한다. 이뿐 아니라 현재 지역 커뮤니티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맥주들이 판매망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 편의점 채널로 주류판매가 확대된다면 이들 중소 양조업체들에게 판매 루트가 확대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에이지(Smart Age)프로그램을 도입해줄 것도 건의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주류사행업 관리위원회’(AGCO)가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 서브’(Smart Serve)프로그램을 밴치마킹한 것으로 연령제한 품목을 취급하는 모든 종사자들이 예외없이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초기 시행 단계에서는 정부가 예산을 할당해 제도 시행을 현실화해달라는 것이다.
 

면담이 끝난 후 오후 6시부터는 의사당 본관 2층 미팅룸에서 리셉션 파티가 있었다. 의원과 보좌관 등을 초대해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을 통해 친분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행사였다. 두 달도 남지 않은 6월 7일에 총선이 치러진다. 여야를 떠나 모든 의원들이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는 시즌인만큼 그 어느때보다 의원들의 태도가 진지했고 우호적이었다. 협회가 작년 8월부터 벌여왔던 ‘편의점구하기’(SOS)캠페인과 라디오 광고까지 파악하고 있는 의원들도 많았다.

▲ 왼쪽부터 아더 팟츠(Arthur Potts ; 자유당), 제프 유렉(Jeff Yurek ; 보수당), 그랜빌 앤더슨(Granville Anderson ; 자유당), 앤 호가쓰(Ann Hoggarth ; 자유당), 리사 맥러드(Lisa MacLeod ; 보수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