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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 

회장 신재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와 함께 살기(With Corona)”라는 신조어가 자리잡아가는 세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들 생애에 이같은 경험을 할까 상상도 안했던 대 역병 사태를 온몸으로 극복해내고 있습 니다. 그 중에서도 필수업종에 해당돼 그나마 단절없는 영업이 가능해 타 업종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던 우리들 편의점은 비즈니스 최전방에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회원님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그간의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돌아보면 참 길었던 4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장 취임 후 첫1년은 협회와 조합을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던 폐습으로부터 끊고 변화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2년 차는 대정부활동을 왕성하게 하며 손에 잡힐 것 같던 편의점 술 판매 성사에 ‘올인’했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열정의 순간들이 지금도 생각하면 감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아침 일찍 스카보로에서 있었던 재무장관을 비롯한 주정부 인사들과의 만남의 자리였습니다. 비록 적극적인 참석을 회장으로서 독려는 했지만170여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온타리오 전역에서 참석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못한 가슴벅찬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임기 3년차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역병으로 인해 대외 활동이 전면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위기가 기회더라고 이 상황에서 두손 놓고 있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난 2년을 보냈습니다.

 

지난 4년간의 저의 봉사기간들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 나오겠지만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저를 신뢰하며 도와주신 이사님들과 회원들의 도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지난4년을 돌아보면 잘한 것보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만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제 임기 중 겪었던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봉사하러 나섰던 이에게 책임을 물어 공금 남용에 대한 환급조치를 강행한 것입니다. 인정과 원칙의 양갈래에서 심각한 고민의 순간이었으나 수 십년 답습한 부조리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신념이 앞섰고 실천에 따른 인간적 아픔은 컸 습니다. 또, 실협과 조합의 형편상 어쩔 수없는 일이었지만 적지않은 수의 직원들을 구조 조정 한 것은 두고두고 마음 한켠에 걸립니다.

 

올해 환갑인 제 나이 지난 50대 거의 절반의 시기를 협회 일에 몰두하면서 여러가지 떠오르는 일들이 많지만 그중에도 지금의 웨스트 몰 건물을 인수한 것은 하늘이 도운 결정이었다고 자신합니다. 동부 지역 회원들의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협회가 모바일을 대신할 매장을 새로 오픈하지 않은 것은 한편으로 해당 지역 회원들에게는 송구한 마음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사태로 만일 협회가 새로운 매장을 열었으면 지금쯤 협회와 조합 모두 존립을 걱정해야만하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간들 중에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과업 달성을 들라면 재정 건전성과 실속 챙기기를 말하고 싶습니다. 협회의 재정은 더할 나위없이 투명해졌고 조합 사무실로 협회 직원을 합치면서 남은 공간을 임대해 고정 수입을 추가 창출했습니다. 수십년간 이루지 못한 조합 재고 전산화 이룬 것은 조합 담당 회계법인도 그 의미가 크다고 인정할 정도입니 다. 아울러 10여 년 전 협회와 조합의 분쟁으로 박탈되었던 회원들의 조합 주주권을 회복시킨 것은 큰 보람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COVID-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협회와 조합이 뜻을 함께 하며 더 어려운 한인 사회와 모국 그리고 온주 정부에까지 여러 방면으로 지원을 해서 협회와 조합은 물론 한인사회의 위상을 올렸던 것은 결코 잊지 못할 자부심으로 마음에 두고두고 남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결정적이기는 했습니다만 4년 시간이 모자라 이루지 못한 일들이 몇가지 있어 이 지면을 빌어 지적해두고 싶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지난 세월 상당 부분을 저와 함께 호흡해온 신임 심기호 회장이 해결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 드리는 당부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첫째, 급격이 감소하고 있는 회원수와 관련해 협회의 위상 재정립이 시급합니다.

늘 되풀이 지적되고 있는 현실입니다만 회원의 고령화와 2세로의 되물림 회피는 회원 감소의 불가피한 환경입니다. 2017년 제가 회장 1기 임기를 시작할 때 1,000여 명의 회원이던 것이 4년이 지나 이번 회장 선거에서 정회원 수를 파악해보니 800명이 안됩니다.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입니다. 21세기가 들어오며 협회는 한때 2,800명을 운운하던 위세였습니다. 격세지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한없이 오그라드는 협회의 위상을 재정립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는 협회와 조합의 자산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협회 역사 50년, 조합 역사 4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재, 돌이켜 생각하면 이들의 탄생은 바로 한인 동포 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자양분을 먹고 성장 발전해왔습니다. 행여라도 그 목적한 바를 다 이루고 되돌아가야 한다면 바로 한인 동포사회에 환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자산의 귀결은 마땅히 한인 동포 사회 공동체라는 점을 미리부터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간에라도 협회의 외적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때 거론되던 한인 타 업종과의 연합, 더 나아가 비한인의 특별지위 회원으로의 포섭 등도 면밀히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 니다.

 

둘째, 모든 회원 업소 술판매 성사를 위한 계속적인 노력입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다소 소강상태에 빠져 있는 비어 와인 판매 정부 정책이 다시 정상화되기 위해서 협회와 온주편의점협회(OCSA)가 합심해 정부 요로에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 습니다.  협회로서는 현재의 보수당 정부가 매우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한국계 정치인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이 순간을 잘 활용해 회 원들의 관심과 지지가 모아진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셋째, 협회 조직 슬림화입니다.

현재의 20개 지구협회를 근간으로 하는 협회 조직은 불필요하게 비대합니다. 회원수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전성기때와 비교하면 거의 1/3인데 지구협회는 21개에서 고작 1개가 줄어든 20개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구협회장들의 의견까지 물었고 그 당위성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도 했습니다. 하지만 활동은 유명무실한데 자신의 지구협이 행여 폐합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때문인지 원칙론적으로는 통폐합을 찬성하면서도 일종의 님비 현상을 보이며 반대로 끝났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원칙이 옳다면 실천으로 가야 합니다. 협회에 대한 지구협회장들의 사심없는 애정과 관심만이 지구협회 축소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허세에서 한시바삐 탈피하고 내실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프로그램스토어의 프랜차이즈화입니다.

협회의 재정이 급전직하로 어려워진 것은 주요 공급사의 리베이트 단절입니다. 하지만 일부 프랜차이즈는 계속 지원받고 있으며 협회도 프로그램스토어 가입 회원들은 리베이트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냉정한 자본의 이치가 협회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한다면 앞으로 협회 그리고 소속 회원들의 생존 전략은 프로그램스토어에 기반합니다. 법적인 프랜차이즈는 당장 어렵더라도 품목별 프랜차이즈화를 이루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공급사들이 요구하는 조건 충족을 수용하겠다는 회원들의 결심만 있으면 됩니다.  

 

이상이 제 임기동안 아쉬움을 남기는 과제들입니다만 신임 심기호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지혜를 모아 성취해낼 것이라고 믿으며 마음 편히 퇴임하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빠른 시간내에 호전될 기미가 없어 불안합니다만 지금까지 잘 견뎌오셨듯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사업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