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O배달료 추가, 비난 직면

OCSA, "배달료 전면 폐지/술판매 편의점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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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정부가 산하 기관인 온주주류공사(LCBO)를 통해 편의점 채널에도 주류 판매를 허용한지 3년차인 올해 현재, 술을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은 약 4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술 공급은 LCBO와 비어스토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비어스토어로부터 배달료가 새로이 250달러 추가된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접하자 술판매하는 편의점 업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저런 명목의 부대비용을 제외하면 마진폭이 적어 불만인 업주들이라서 이런 반응은 당연하다.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추가 배달료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13,000 달러의 비용이 더 들게 생긴 것이다. 이는 매주 1회 주문을 가정한 계산이다.

온주편의점협회(OCSA) 데이브 브라이언즈 회장은 이와 관련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배달료를 통해 편의점으로부터 걷어들이는 돈이 연간 5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이 정책을 꼬집었다.

편의점 채널을 통한 주류판매는  LCBO 전체 매출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LCBO 입장에서는 편의점의 술판매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배달료는 배달물량액의 2.5%를 받고 있다. 회장은 이를 염두에 두면서 “레스토랑이나 선술집처럼 이런 비용들을 편의점 업주들은 원가에 반영시킬 수도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어렵사리 술판매 허가를 얻어 기존 편의점 영업에 술 품목까지 보태고 있는 업주의 경우는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2020년은 고난의 시기였다. 손님 트래픽이 줄어 매출에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코로나 방역 관련한 예기치 못한 비용도 감당해야 했다. 대부분의 이들 편의점은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그 런 지리적 조건에 있는 편의점에게만 술판매를 허용해서 주민 편의를 제공하자는 것이 주정부의 입장이 었고 이는 환영받았다. 도심 지역이나 기존의 LCBO 혹은 비어스토어가 반경 5킬로미터 이내에 자리하고 있으면 허가 대상 지역에서 아예 제외시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기존의 LCBO 대리점, 소위 말해 LCBO 에이젼시 개념하고도 이는 다르다. 2020년 봄 기준으로 온주에 는 200개의 LCBO 대리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야기를 이전으로 다시 되돌리면 보수당 정권이 들어서며 술판매에 대한 전향적이고 개방적인 입장이 관철되면서 - Bill 115를 통해 구체화 - 1차에서 약 300개의 편의점이 술판매를 허가받았다. 이를 ‘LCBO Agency’ 와 구별하기 위해 ‘LCBO Convenience Outlet’ 이라고 명명했다. 초기에는 맥주, 와인, 사이더에 국한했다가 추후 독주까지 확대시켰다. 빅 피델리 재무장관때의 일이다. 협회도 당시 조성준 노인복지부 장관을 통해 주류 정치인과 관료 대상으로 편의점 영업 환경 개선을 위한 많은 접촉을 가졌고 우호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비록 외지에만 국한한 편의점 문호개방이었지만 협회도 정부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새 정부가 편의점 술판매 공약을 지겼으며 전면 개방으로의 일보를 내디뎠다고 호평했다. 그런데 이후로 더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다. 부분적으로는 잘 알 다시피 이전 자유당 정부가 비어스토어와 맺은 계약으로 인해 발목이 잡힌 때문이다. 2025년에 가서야 계약이 만료가 되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해지하는 방향으로 새 정부는 부단히 애를 썼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초 편의점산업은 현 보수당 정부가 술판매를 모든 편의점으로 확대 개방해줄 것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기존 OCSA에서 분리 독립한 전국편의점산업협의회(CICC)와 우리 협회도 함께 했고 NGO의 일종인 프리마이부즈(Free My Booze)도 가세해 퀸즈파크를 향해 2018년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이 만든 캠페인이 ‘편의점과 선택 연대’(Convenience and Choice coalition)라는 것이다.  편의점 술판매 전면개방을 관철시키기 위한 한가지 목표를 위한 연대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정부 촉구 캠페인 홍보물.  ‘연대’는 편의점 코로나 여파로 묻혀가는 편의점 술판매 전면 확대 이슈를 재점화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 술판매와 보수당 새 정부와의 인연을 새롭게 더듬어보는 것도 향후 이 이슈의 전개를 위한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져 잠시 돌아보고자 한다. 때는 2018년 6월 7일, 온주 총선에서 보수당이 15년 자유당 집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은 날이다. 총 124개 의석 중 과반을 훌쩍 넘기는 76석의 당선이었다. 불과 27석을 유지하던 보수당으로서는 놀라운 이변을 일으키며 스스로 놀랄 지경이었고 기존 자유당 정권에 대한 민심의 불만이 어느 수준인지 극명하게 드러낸 일대 ‘사건’이었다.

승리를 위한 보수당의 숱한 공약 캠페인에는 바로 편의점 주류판매도 당당하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표현은 편의점, 식품점, 대형유통업소 등을 망라한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주민과 가장 긴밀한 호흡을 하는 것이 동네마다 있는 편의점이니 그냥 편의점으로 이해해 무방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9년 재무장관 빅 피델리(Vic Fideli)의 입을 통해 편의점 주류판매 공약은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공식 표명되며 편의점 업계의 기대는 마냥 부풀어갔다. 수개월 후인 6월 초에 주정부는 마침내 편의점을 비롯한 민영 채널의 술판매 허용안을 공식 발표했다. 1차 모집으로 300개 업소를 선정한다는 것이었고 기준을 맞추느라고 해당되는 시골지역 편의점들은 난리가 났다. 물론 도시에 주로 포진해있는 편의점 업주들은 부럽기도 하면서 자신들에게도 조만간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면 확대의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편의점 주류판매 허용 발표가 있던 6월에 앞서서 이미 비어스토어와 앞선 정부가 맺은 계약의 조기 해지라는 과제를 붙잡고 씨름을 하기 시작했다. 이 작업은 모든 편의점 주류판매라는 판을 만들기 위한 선결과제였기 때문이다. 비어스토어로부터의 격한 반발과 법률적인 복잡함등이 얽혀서 결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냥 지지부진하며 시간만 흘러갔다.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로 넘어가며 술판매 이슈 자체가 거의 묻혀버렸다. “이 판국에 정부가 할 일이 태산같으니 편의점이 중심에 있을리가…” 대충 알아서 잠정적인 체념 모드로 넘어가는 형국이었다. 그리고 느닷없이 코로나 와중에 세븐일레븐이 61개 업소 공간에서 직접 술을 파는 일종의 선술집 운영 계획안을 들고 나와 업계에 작은 파란과 충격을 안겼다. 과연 가능하기는 한 일인가 반응들이 다양했다. 세븐일레븐측은 온타리오 주민의 니즈에 부응하고 일자리 창출과 주 경제 기여의 기회라고 자평했다. 여기까지가 그간 편의점 술판매의 간략한 소사(小史)이다.

앞서 언급한 ‘편의점과 선택 연대’(Convenience and Choice coalition)의 대정부 활약은 코로나 사태로 묻혀가는 편의점 술판매 이슈를 정부가 유야무야 잊지 않도록 각성하고 재소환시키는데 나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 술판매 전면개방은 온주 주민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주장은 코로나 파국에 더더욱 그 명분과 근거를 강화하고 있다. CICC 앤 코싸왈라 회장은 “이 문제는 경기 회복과 혁신에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모두에 언급한 술 배달료 인상과 관련해 온주편의점협회는 소속 회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정부가 이행 조치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인데  6가지로 요약된다.

▶ 지역 커뮤니티의 폭넓은 수요 충족을 위해 공급 상품을 더 확대해야 한다. 

▶ 배달료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 편의점에 물건 배달하며 배달료를 부과하는 공급처로는 LCBO가 유일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LCBO 편의점 아웃렛 모델을 조속히 확대 개편해야 한다. 

▶ 사업허가 제안서(RFP)를 연 2회로 제한하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수시로 개방해야 한다.

▶ 도심지와 그 주변으로 판매처가 확대되도록 조속히 시범 운영이라도 착수해야 한다. 

▶ 과중한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의 주 단위 가격변경 및 판촉 정책을 월 단위로 줄여야 한다.

이상이 수수료 인상에서 더 나아가 현행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요청하는 OCSA의 대정부 제안이다.

한편, 이번 추가 배달 수수료와 관련해 비어스토어 테드 모로즈 회장은 일간지 토론토 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반박 설명하고 있다. “금번 배달료 인상은 계획된 수순에 따른 것으로 공평하며 신축성이 있다. LCBO가 부과하고 있는 수수료보다도 더 낮다. 2019년 6월 편의점 아웃렛(LCO)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비어스토어 공급 맥주 매출은 현재 배로 늘었지만 LCBO 공급 매출은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LCO 공급을 위한 배달 경비는 현재 비어스토어를 이용하는 다른 고객들의 몫으로 충당되고 있는 실정이며 LCO에 과중한 부담을 결코 주는 것이 아니다.” 회장 말이 실제로 맞는 것인지 정확히 파악할 길은 없으나 술장사를 겸하고 있는 편의점 아웃렛들은 비싼 보험료에 인건비에 과중한 업무 등으로 고통이 크다고 하는데 배달료까지 늘어남으로 인해 불만이 아주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이미 허가받아 운영되고 있는 주류판매사업을 중단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다. 생각보다 실속은 없고 몸만 축난다는 하소연인데 배달료 인상이 또다른 짐을 지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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