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편의점 담배시장 3대 악재

담뱃세 인상 치명적 영향, 극복 대응책 귀담아

담뱃세극복.gif

근래 편의점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로는 첫째가 음식 배달 서비스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작년부터 폭증하는 음식물 배달 서비스는 이전부터 형성돼오던 이 트랜드를 대폭 강화시켰고 이는 편의점 비즈니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집에서 편하게 배달받아 식사나 주전부리를 해결하니 편의점 트래픽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두번째는 전기차의 큰 폭 증가 추세다. 친환경 정책 동인(動因)의 가장 주목할 만한 것들 중 하나가 전기 차인데 나라마다 특히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언제까지 전기차 보급을 몇 퍼센트까지 증가시킨다는 국가적 아젠다로 설정할 정도다. 이는 주유소병설 편의점 채널에는 결정적 변수의 하나가 된다. 기름넣으러 편의점을 들어가야 기름넣고 편의점도 들어가서 여타 아이템 쇼핑을 할 터인데 주유소를 들어가는 일이 없으면 편의점 쇼핑 또한 없어지는 셈이다.

그런데 이들 두가지 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정부의 담뱃세 인상 정책이다. 미국의 업계 전문지 CStoreDecisions 가 최근 미국 정부의 담뱃세 인상 정책이 편의점 영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 방안을 소개하고 있어서 이를 요약 정리해본다.

담뱃세 인상은 특정 시기가 없이 어느때고 닥칠 정책의 하나다. 예고없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치는 바람에 편의점 영업에는 대단한 여파를 몰고 온다. 하지만 온갖 역경을 다 견뎌온 경험 풍부한 편의점 업주들이 어디 해결하지 못할 과제가 있는가. 산전수전 다 겪었으니 대처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이 또한 극복 가능한 과제다.

편의점의 으뜸 품목군 중 하나인 담배는 가장 법적 구속과 통제를 많이 받는 품목이며 세금 또한 통제 밖의 영역이어왔다. 거의 모든 주(州) 의회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툭하면 담뱃세 인상을 들고 나온다. 전미담배소매업협회(NATO)에 따르면 20개 이상의 주 정부가 최근에 담뱃세를 올릴 수 있는 법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는 담배 총 마진이 무려 7%나 깎였다. 담배는 손님 트래픽을 편의점으로 유인하는 대표적인 제품군의 하나인데 이제 그 구실이 무색해지게 생겼다. 높은 담배세금은 이처럼 편의점 수익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지하시장을 키워서 결국 정부 입장에서는 탈세로 인한 큰 손실을 입게 만든다.

자, 앞에서 지적했던 식품 배달서비스와 전기차 보급율 증가에 더해서 담뱃세 인상까지 보태지면서 편의점 트래픽이 크게 줄어들었다. 3중고에 시달리는 편의점의 앞날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미국 시장에서 지난 1년간 편의점 채널을 뒤흔든 3가지 변수였다.

세금정책에 대한 불만만 쏟아내고 있을 수는 없으니 대처 방안도 강구해야 하겠다. 이하에서 몇가지 극복 대안을 제시해본다.

▶ 잘나가는 인기 담배 재고는 반드시 넉넉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해서 손님이 한번 다른 업소로 가도록 만들면 되돌아오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가격대가 비싸지 않으면서도 인기 있는 브랜드는 더더욱 재고를 떨구는 일이 없어야 한다.

▶ 판촉 정책은 담배 매출의 핵심 사안인 만큼 수시로 이를 활용해야 한다.

▶ 일반담배보다 훨씬 마진이 좋은 전자담배를 적극 권한다. 비록 요즘 전자담배도 정부의 조여드는 통제 정책으로 어려운 형편이기는 하지만 일반담배하고 마진을 비교할 바가 아닌 매력적인 상품인 만큼  담배 소비 패턴의 과도기를 염두에 둔 새로운 전략 구사가 필요하다.

▶ 요즘 소비자들은 자연친화적, 환경친화적 제품을 너무 좋아한다. 담배도 예외가 아니어서 레이놀즈 아메리카사의 Natural American Spirit 시리즈(일반담배든 말이 담배든)를 넉넉히 취급하는 것도 틈새를 노리는 담배 전략이다.

▶ 유사담배군(OTP) 상품에도 주목해야 한다. 파우치, 루스, 츄잉 담배 제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단 마진이 매우 좋다. 블런트 랩, 스누스, 리틀 시가인 시가릴로스 시장도 점점 득세 중이다.

▶ 업소 소재 지역적 특성을 잘 살펴보고 프리미엄급 시가가 먹힐 만한 곳이면 이 또한 취급 목록에 올려 야 한다.

▶ 담배 악세사리군 또한 틈새 수익의 중요한 영역이다. 라이터, 담배 케이스, 재떨이, 후카 등 매력적인 외관을 가진 제품들을 취급해 애연가들의 취향을 자극한다.

▶ 보다 근본적으로는 NATO와 같은 기관을 동원한 대정부 로비를 가열차게 벌이는 것이다.

이상이 미국 담배시장에서 겪고 잇는 3대 악재를 피하는 전문가들 나름의 대응책이다. 2020년 코로나 원년에 미국 편의점 업주들은 코로나 말고도 또다른 이중(二重)의 타격에 시달렸다. 첫째가 담배 구입 연령 21세 상향조정이다. 모든 주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이 정책을 도입한 주의 편의점 업주들은 이에 적응하기 위한 고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다음으로는 마진이 좋고 잘나가던 효자 상품인 전자담배(베이핑 제품)가 향가미 및 일정량 이상 니코틴 제품 취급 금지 조치를 당한 것이다. 정부 제시 기준을 맞추며 금지 품목을제외시키고 나니 정작 재미보던 브랜드는 다 퇴출당하고 별 볼일 없는 베이핑 제품만 남았다. 캐나다나 미국이나 일반 담배 시장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는 형국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