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빼고 주전부리 세상

스낵 매출 쑥쑥, 즐거운 편의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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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품목군 매출은 이미 코로나로 인한 칩거 시대  이전 부터 증가 추세였다. 여기에 코로나가 소비를 더 강화시킨 측면이 있을 뿐이다. 다만 그 영향력이 엄청났다는 것이 주목할 일이다. 편의점 업계가 신바람이 났다. 이미 역설적이게도 코로나로 몇가지 아이템에서 쾌재를 부르는 매출 붐을 즐긴 것은 다 경험한 바 그대로이고 스낵류도 붐의 대열에 당당히 끼어 들었다.

소비자들의 일상적 삶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간식먹기 시간대(daypart)가 한 밤중에도 생길 정도다. 근착 미국 편의점 업계 전문지에서 추적해본 주전부리 소비하기(snacking)의 실상을 옮겨본다. 미네아 폴리스에 소재하고 있는 소매업 컨설팅 전문 업체 나비오 그룹(Navio Group) 운영이사 카를로스 카스텔란씨의 말을 들어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식습관에 있어서 간식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교대 근무가 성행하며 야간조 업무 시간에 출출한 속을 다스리기 위한 스낵 먹기가 다반사가 됐다. 심리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덜고 마음의 안락감을 주는 효과도 분명히 존재한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분석으로 공감하는 바가 크다. 대 역병의 시대를 맞아 우리 모두가 일상 생활에서 직접 체험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코로나 때문에 일상적 시간표가 바뀌면서 시간대의 정해진 루틴이 헝클어졌다. 스낵 먹는 횟수가 이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해졌고 좀체 군것질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덩달아 뭔가 우물거리며 입을 다시기 시작했다. 뉴욕주 버팔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간편식사대용 식품 전문업체 리치(Rich Products) 푸드서비스/마켓팅 담당 매니저 알리사 배렛씨의 현장감있는 분석 또한 주목을 끈다. “아침과 점심 중간 시간대 – 한국식으로 말하면 ‘아점’ – 그리고 점심과 저녁 사이의 오후 시간대, 또한 전에 보기 힘들던 늦은 밤 시간대까지도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스낵을 사기 위한 손님들이다. 결국 주전부리가 하루 종일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편의점에게는 기회이며 스낵이 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쾌재를 부를 이런 상황이 전개되자 편의점 업계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루종일 군것질’(all-day snacking) 붐을 이어가기 위한 판촉을 위해 주유소병설 편의점의 주유기 LED광고판이 온갖 먹거리 쇼 핑을 부추기는 광고 메시지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고객충성 프로그램 또한 유혹적인 판촉전에 가담했고 소셜 미디어로 무장한 앞서가는 체인 편의점의 앱을 통한 판촉전도 볼 만하다. 앞의 배렛씨는 “커피 한잔 사면 빵 종류의 뭔가가 무료로 끼워지는 등 손님 구매 촉진을 하는 온갖 유형의 번들 판촉이 대 유행”이 라고 설명한다.

사실 먹을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주전부리가 될 수 있고 시도 때도 없는 먹어대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분석 전문기관 데이타센셜(Datassential)이 최근 발표한 ‘Snacking Keynote Report’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의 96%가 최소 하루 1회 주전부리를 즐긴다고 한다. 그리고 자주 즐기는 소비자의 평균 횟수는 하루 3회에서 4회다.

코로나 변수로 소비행태에 일어난 일정한 영향력까지 감안해 요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주전부리의 핵심 키워드를 전문가들이 살펴봤는데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 면역력 증강

● 식물성 재료

● 발효 숙성

● 기능성

● 자연식품

● 고단백질

● 다이어트 촉진(gluten free, keto, paleo, vegan 등등)

● 無 알러지

● 투명한 성분 공개

● 성분 구성의 균형성

● 위생적 포장

● 간편한 휴대

● 복합적인 맛과 향

● 고급져 보이는 시각적 미(美)

● 향수(鄕愁)자극(Nostalgic)

미국 최대의 약국/잡화 체인 CVS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 폴이 수행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 하면  미국 성인의 약 2/3 (66%)가 가정에서 전보다 더 많이 주전부리를 하고 있다. 또 5명 당 3명 꼴 (59%)로 건강친화적 주전부리와 식사를 하는데 이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70% 이상은 집 밖에서의 간편 외식 구입 시 건강친화적 옵션을 보다 쉽게 발견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이었다.  

편의점 업계 전문가들은 이 통계에 크게 주목한다. 전보다 더 건강친화적인 군것질에 집중하는 이 현상이 바로 편의점 소매업에게는 큰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켓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양 컨설팅 전문회사로 뉴욕시에 소재하고 있는 ‘리얼 뉴트리션’(Real Nutrition)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애미 샤피로씨는 이렇게 말한다. “식품 소비와 관련한 최근의 트랜드를 보면 면역력 증강과 건강에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주전부리 역시 이런 추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을 이어갈 것이다. 다만 코로나가 극복되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며 이전으로 생활 리듬이 복원되면 변화는 일어날 것이지만 이때는 관심의 집중 대상이 어디냐는 변화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샤피로 대표는 면역력 증강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해 편의점 업주들에게 이런 충고도 던진다. “기능성 식품, 예를 들면 스트레스 관리라든가 체중 감량과 유관한 군것질을 편의점에서도 취급해야 할 것이다. 이미 기능성 식품은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품목군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어울리는 제품을 구비해야 하며 자녀를 둔 부모들은 편의점 스낵류에서 이 점을 더 관심있게 보며 쇼핑할 것이다.” 자녀의 비만에 요즘처럼 부모들이 신경을 썼던 적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북미주는 비만 퇴치가 화두가 되고 있으니 그녀의 지적은 전적으로 타당하며 편의점 업주가 귀담아 들을 소리다.

 

 

 

 

 

 

 

 

 

 

 

 

 

 

 

 

 

 

 

 

 

 

▲리얼 뉴트리션 대표 샤피로씨는 편의점이 기능성 식품 취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품 성분 분석 전문 회사  ‘Label Insight’가 최근 밝힌 연구 결과를 보면 건 강과 맛에 집중되고 있는 일부 특정 스낵류 트랜드에 편의점 업주들이 인식을 깊이 해야할 것 같다. 이하 주목할 몇가지를 소개한다.

 

 

 

 

 

 

 

 

 

 

 

 

 

 

 

 

 

 

▶저 칼로리, 식물성 기반 스낵바(snack bar)가 인기를 더해가는 중이다. 이런 종류의 스낵바 중에서 최근에 피넛, 바닐라 맛과 향이 득세라고 한다.

 

▶휴대하고 반복해 소비하기 편한 스낵바가 지속적인 인기를 크게 구가하고 있다. 비건층을 겨냥한 건강 친화적 제품, 유제품 미함유(dairy-free) 제품 소비 증가와 더불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영양바(protein bar)라고 일컫는 스낵류가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이들 제품군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 있다. ‘ketogenic’, ‘sport’,  ‘raw’ 등이 이들이다. 대체적으로 영양 성분을 크게 의식하는 부류 혹은 체력 단련을 열심히 하고 난 후의 시장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부류의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키토제닉 ketogenic이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일컫는 유행어)

 

▶말린 과일 조각 예를 들어 건포도, 살구, 크렌베리 등을 주 원료로 한 스낵류가 인기를 몰고 있는데 항 산화(抗酸化)기능이 높기 때문이다.

 

▶베지칩스, 베지스트로, 캐일칩스, 시위드칩스 등이 최근 6개월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공설탕 대체재 예를 들어 스테비아, 몽크 프룻 등으로 당 성분을 가미한 건강 음료가 붐을 이루고 있으니 편의점에서도 충분히 취급할 가치가 있다. 인공감미료와 설탕 함유가 높은 음료는 점점 퇴출 분위기 다.

 

 

 

 

 

 

 

 

 

 

 

 

▲설탕 기피 현상에 맞춰 대체 천연 감미 원료인 스테비아(왼쪽)와 몽크 프룻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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