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주요 정책, 온라인 의결

지구협 통폐합 축소안 부결

코로나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 그 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부협회의 주요 정책 결정이 불가피하게 온라인 표결로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에도 여러 차례 이메일 혹은 소셜 미디어인 카톡을 통해 이사회와 집행부 안건들이 의결된 바 있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로 3건이 온라인 표결로 처리됐다.

무궁화 요양원 5만 달러 지원건은 이미 실협뉴스 4월호를 통해 소개한대로 30명 재적 이사 중 21명의 찬성을 얻어 이미 집행이 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과거 실협 사무실이 있던 자리의 주차장과 조합 매장 하역장(loading dock) 그리고 실협과 조합 양 주차장 연결도로 확장 등 개보수 공사비 집행 승인을 얻기 위한 이사회 의결이 카톡을 통해 이루어졌다.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주정부의 더 강한 폐쇄 조치가 연장까지 가며 대면 접촉이 극도로 자제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 안건을 회부해 카톡 의결을 한 것이다. 5월 12일(수) 이사장이 최종 집계해 발표한 통지문에 따르면 재적 이사 30명 중 찬성 23명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개보수 총 비용은 약 85,000 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 공사는 1차 개보수 작업이 작년 코로나 비상 사태 와중에 마무리된 이후의 2차 공사에 해당된다. 이미 2019년에 이사회 보고와 정기총회 의결을 득해 전체 건물 개보수 작업 비용 지출 근거는 마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이사들이 반대할 이유는 없었다.

집행부의 보고 자료에 따르면 실협이 조합 건물을 인수한 후의 임대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전에는 교회 공간 임대와 잡화상 입점으로 월 3,000여 달러 수익에 그치고 있었으나 인수 후 협회와 조합 사무실 통합, 유휴공간 추가 확보 작업 등을 통해 임대 공간이 크게 확장돼 수익이 점차 늘어났다. 그리고 청과 코너까지 가세하면 조만간 월 12,000 달러의 수익이 기대된다. 따라서 임대 수익의 원만한 증가를 도모하기 위해서 건물과 부속 시설들의 개보수 작업은 마땅히 필요했고 이사들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것이다.

지구협 규모 현상유지

한편, 집행부에서 수년 전부터 고심해왔던 지구협회 통폐합을 통한 축소 조정은 무산됐다. 본부협회 신재균 회장은 이미 지난 실협뉴스 5월호 지면을 통해 20개 지구협회 운영의 불합리를 지적하며 7개 정도로 축소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리고 5월 10일 지구협회장 20명에게 보내는 이메일 공문을 통해서 축소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응답 역시 이메일로 회신토록 했으며 결과는 13명 응답, 6명 찬성, 6명 반대, 1명 기권으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회원 수 2,600명 하던 시절의 지구협회 수를 1,000명 미만의 회원수로 급감한 오늘날에도 동일 규모로 운영하는 것은 넌센스”라면서 “일부 지구협회장들의 이해관계때문에 현상유지로 주저앉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회장은 “소속 회원수가 지나치게 왜소한 지구협이 많으며 지구 협회장 활동도 미미한 곳이 상당수라서 주변 동료 지구협회장과 의논해 자발적 논의하에 자연스럽게 축소 통폐합되기를 몇년 째 기다려왔으나 이제 내 임기 안에는 무망한 일이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 2013 년에 해밀턴 지구협회와 할턴 지구협회가 자체 협의를 거쳐 자발적으로 통합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사례가 있다.

실상을 냉정하게 들여다 보면 지구협회장을 자발적으로 맡으려는 경우는 좀체 찾기 힘들어 교체를 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기존의 인물이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구협회가 대부분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2013년 한해 마지막 지구협회장 회의를 하던 12월 4일, 할튼과 해밀튼 지구협회의 통합건을 보고하는 장면이다. 당시 양측 지구협회장들은 회원수가 다 합쳐야 과거의 한개 지구협회 규모인 상황에서 구조조정 차원의 통폐합을 단행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례를 표본삼아 타 지구협회들의 뒤이은 구조조정 통폐합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8년이 흐르도록 그 이상 축소되지는 않은 채 20개 지구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2013년 당시에 회원수는 약 1,300여 명이었다.(회원수 감소를 2009년부터 살펴보면 1,728명, 2012년 1,432명, 2015년 1,171명, 2017년 1,011명,  2019년 958 명이다.)

 

 

 

 

 

 

 

 

 

 

 

 

 

 

 

 

 

 

 

 

▲집행부에서 표결에 앞서 구상한 축소안. 급감한 회원수를 고려한 슬림화 방안이었으나 불발에 그쳤다.

협회 정회원수 감소는 사실 깊이 고민하고 상응하는 대응책을 진지하게 논해야 할 중대 사안이다. 평균 연령 60세를 넘기는 고령화 추세이고 타민족들과는 달리 업소 대물림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형편이라 해마다 회원수가 줄어오고 있다. 지구협회장들을 대상으로 금번 축소안 의결문제를 다루기 위해 준비하던 무렵인 지난 5월 4일 기준으로 협회 총 정회원수는 912명이었으며 본부협회가 관리하는 20여 명 회원을 보태더라도 930여 명 수준이다. (더 엄밀하게 추산하면 폐업 혹은 타민족에게 업소를 매각하고 연락하지 않아 잡히지 않는 회원수를 감안해 900여 명 정도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자명하다. 집행부에서는 논의단계에서 현재 3개 지구 협의회를 중심으로 광역토론토가 3개, 동북부와 남서부가 각 2개로 축소 통폐합되는 것을 이상적 규모로 판단했다. 

절차상으로는 지구협회장의 과반 지지를 얻으면 30명 이사회 찬반을 묻고 여기서 통과되면 정회원 전체 찬반투표까지 하려고 계획했었다. 집행부에서는 이사회에 바로 묻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이해관계가 직결되는 지구협회장 의견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정리해서 표결에 부쳤던 것이다. 그러나 부결됐기 때문에 이 과제는 다음 회장의 몫으로 넘어갔다. 회원 모두가 깊이 통찰해야 할 중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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