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냉동 빙과류의 계절

캐나다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탐닉할 수 있는 주전부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쩔쩔 끓는 더운 날씨를 맞을 채비를 하는 대표 식품은 뭐니뭐니해도 아이스크림과 얼음 과자들이다. 하기사 캐나다인들의 아이스크림 사랑은 계절이 따로 없어 엄동설한 겨울에도 많이들 소비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름만큼이야 하겠는가.

올 여름 아이스크림과 냉동 빙과류에서 기대할 것들이 뭐가 있을까 일별하기 위해서 지난해를 한번 돌이켜 보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며 우리는 지금까지 살며 전혀 겪여보지 못했던 세상에 휘말려 들어갔다. 집에서 일하는 것이 익숙해져갔고 정부의 폐쇄조치로 삶의 영역이 크게 위축됐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운 날씨의 위락거리를 찾아 나섰던가. 아이스크림 통계를 보면 답이 나온다. 매출이 19%가 올랐다고 한다. 닐슨 자료다.

2021년의 여름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작년만큼의 성장세를 구가할 것 같지는 않다고 조심스레 전망하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상당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한다. 이런 긍정적 평가하에서 다음 5가지 매출 증대 요령을 강조한다.

 

1. 냉동고 공간을 넉넉히 확보해야

작년에 낱개 신상품 매출이 편의점 채널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는 가정용 대 용량 상품이 큰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히 수퍼 프리미엄급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네슬레 아이스크림의 한 간부는 이들 가정용 특대(特大)사이즈 아이스크림을 넉넉히 재고로 확보하려면 냉동고 공간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웰빙 신제품에 주목하라

올해 네슬레의 경우 하겐다즈 시리즈에 초콜렛 헤이즐넛 아이스크림을 추가한다. 또 토블런 (Toblerone) 시리즈도 신제품을 보탤 것이다. 소비자들은 입맛 당기는쪽으로 가야할지 건강쪽으로 가야할 지를 놓고 저울질을 하게 되는데 하겐다즈 시리즈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주겠다고 디바인(Divine)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방은 50% 줄이고 설탕도 25%를 줄였으며 칼로리는 200 미만이라며 시장 승부를 자신있어 한다. 디바인 시리즈에는 바닐라 캬라멜 프레첼, 딸기치즈케이크, 초콜렛 청크 브라우니 등이 있다.

 

   

 

 

 

 

 

 

 

 

 

3. 창의적이며 살살 녹는 맛 취향 대세

 여름이 아이스크림 매출 성수기라고 하지만 대역병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소비자들은 연중 아이스크림을 찾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식품장비업체인TFI Food Equipment Solutions사 중역인 쥬디 살리바씨의 말이다. “부드럽게 녹는 아이스크림군(soft serve ice cream)이 올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그녀는 아이스크림 전문 업소들마다 이쪽 라인을 보강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부분의 업소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한 홍보전을 열성적으로 펼치고 있다. 손님들 시선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디자인 콘이나 컵에도 상당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들 소프트 서브 계열 아이스크림은 셀프서브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 바쁜 종업원의 일 손 덜기를 위함이다. 이또한 지자체 보건당국의 허가하에 이루어진다. 대신 장비에 돈을 좀 투자해야 할 것이다. 마진을 80% 정도로 보니 투자할 만하다.

 

4. 고급화에 바탕한 차별화 전략

 

 

 

 

 

 

 

 

 

 

 

▲Neale’s Sweet N’ Nice의 카리브 스타일 프리미엄 녹는맛 아이스크림

닐스스윗앤나이스(Neale’s Sweet N’ Nice)가 편의점 채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토론토에 소재하는 이 신생 아이스크림 회사는 그 기원을 트리니다드(Trinidad and Tobago)에 두고 있다. 베네쥬엘라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섬나라의 찰스 닐이라는 사람이 천연재료 – 망고, 코코넛 등 – 를 주성분으로 이미 1940년 대부터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물론 소규모였지만 돈은 꽤 짭짤하게 벌어 12명이나 되는 자녀를 부양했다. 그의 아이스크림 제조 비법은 후대로 전해지며 가업으로 현재의 손자까지 이어졌다. 캐나다로 이민와 오픈한 이 회사의 현재 CEO는 앤드류 바넷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자랑스럽게 이렇게 말한다. “캐나다에 와서 대량생산을 위한 레시피 개발에 착수해 2018년부터 본 궤도에 올랐는데 소비(Sobeys)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작년에 크게 선전했고 다른 업소들에도 진출을 하려던 것이 코로나때문에 잠시 소강상태다. 회사는 유색인종 특히 흑인들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비즈니스 지원책의 도움도 받았다. 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흑인생명존중 운동인 “black lives matter movement’가 지원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도 있다. 여하튼 시식에 주력해 카리브 고유의 아이스크림 맛을 열성적으로 홍보했다.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이제 이들은 편의점 채널에서 대박을 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바나나 초콜렛과 같은 신상품 개발도 병행하면서 여름 편의점 채널 공략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는데 귀추가 주목된다.

 

5. 사전 준비 철저히

편의점은 POS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전략을 세우면 아이스크림으로 매출을 올릴 기회가 크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가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홍보를 해야 한다. 낱개 상품들을 저장하는 냉동고는 손님 발길과 눈길이 자주 가는 곳에 위치해놓고 – 계산대 주변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 재고가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손님이 언제고 들어와서 더위를 피하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집어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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