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지구촌 입맛 트랜드 7가지

캐나다 푸틴 응용작 김치 푸틴까지 등장

편의점의 푸드서비스 도입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은지도 꽤 긴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단순한 식사 대용물을 파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입맛을 사로잡는 수준급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야심까지 돋보이는 경지에 이르렀다. 자신의 업소 소재지 특성에 따라 소수민족 음식을 취급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때 최신 입맛 트랜드를 반영한 메뉴 개발이 관건이다.

올 한해 전세계인들을 사로잡는 입맛 7대 키워드를 소개한다. (전문가들이 조사한 지역적 대상으로는 북 미주인 미국,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와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까지 거의 지구촌 전체를 망라했다.)

● 향수(鄕愁 ; nostalgia)

● 계절성(seasonality)

● 식욕자극(enticing eats)

● 미각 경험(taste exploration)

● 진기한 식감(novel flavours)

● 적정 당도 충족(acceptable sweetness)

● 비과학적 건강 음식(healthy halo)

(* healthy halo는 딱히 과학적 근거는 없으면서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건강에 좋다고 과장돼 있는 종류의 식품.)

이상이 7가지로 요약된 지구촌 음식 관련 키워드들이다. 몇가지 항목에 대해 전문가들의 설명을 좀 더 곁들여 본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식품분야도 거대한 트랜드 변화가 있었는데 이 중 하나가 향수식품의 집중 부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에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말그대로 ‘집밥’을 먹게 되고 집밥은 전통적인 레시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또한 간식이나 주전부리 역시 동심(童心)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였다. 추억의 먹거리들이 부활한 것이다. 이들은 심신의 안락을 주는 전통 먹거리들로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솜사탕과 반죽 쿠키를 들 수 있겠다.

계절적 한시 유행 식품 또한 안락한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에 적합했다. 특정 시기 아니면 즐기지 않거나 즐기기 힘든 것들이다. 한편, 즐거움과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먹거리 또한 사랑을 듬뿍 받았다. 코로나로 폐쇄적인 일상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미니 발산하고 해소할 대상을 먹는 것에서 찾게 된다. 지겨운 일상을 벗어나게 해줄 짜릿한 입맛에 대한 강한 유혹, 그리고 이런 유혹을 강렬하게 유발시켜줄 시각적인 자극이 필요했다. 늘 먹던 자기 나라 음식 이외의 미지의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발산됐고 모험적 시도가 만연했다.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마음먹고 시도해보겠느냐는 자세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웰빙에 대한 현대인들의 민감한 의식은 여전히 밑자락에 단단히 깔려 있음을 확인시켰다. 그래서 설탕이 덜 들어있고 건강에 좋다는 요소들이 듬뿍 들어있는 그런 구성의 식품이 전제돼야 했다. 그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든 아니든 상관없다. 예를 들면 흰색 설탕보다 흑설탕이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선입견은 사실 근거없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다 그렇게 즐긴다.

일부 식품 회사들은 트랜드 변화에 재빠르게 부응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식물성 아이스크림, 템푸라 너깃, 콜드브루차(茶)를 들 수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떤 회사들은 심리적 만족 감을 주는 향수 식품을 디저트에 응용하고 식물성이라는 웰빙 요소를 보탰다. 기존의 짠 스낵에 이국적 풍취를 느끼게 하는 맛을 가미한 사례도 있다.

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이 와사비와 스리라차 맛에 열광했고 북미주에서는 한국 불고기 맛과 아일랜드 스타일의 크림 맛을 탐닉했다. 멕시코에서도 향수 식품을 갈망했는데 알파스토(Al Pastor)와 타마린드 소스 (tamarind sauce)가 대박이었다. 아태(亞太)지역은 리치(lychee 荔枝/ 離支)열매와 청록 망고가 만족감을 주는 식재료로 각광받았다.

Al Pastor와 타마린드 소스

 

  

 

 

 

 

 

 

 

 

 

 

 

목동(양치기) 스타일' 이란 뜻으로 멕시코로 이주한 레바논 사람들에 의해 발전한 형태의 타코 일종이다. 케밥처럼 생긴 고기를 잘라서 만든다. 타마린드 소스는 타마린드(tamarind)라는 나무에서 열리는 일종의 콩으로 만든 소스이며 태국 전통 소스인데 멕시코에서 유행이다.

 

맛의 탐방, 혹은 미각 경험(taste exploration)– 한국에서는 맛집 탐방이라는 유행어가 있듯이 – 에서 캐나다 대표 음식으로 푸틴(poutine)이 세계 추천 미각 음식 목록에 올랐다. 그리고 캐나다 푸틴을 응용한 인도의 커리 푸틴과 한국의 김치 푸틴이 등장했다. 모험심 가득한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아 떨어진 것이다.

 

 

 

 

 

 

 

 

 

 

 

 

 

▲중국 남방 4대 과일 중의 하나인 리치(lychee). 양귀비가 즐겨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왼쪽은 캐나다 전통 감자 푸틴이며 오른쪽은 응용작으로 퀘벡에서 선보인 김치 푸틴이다. 푸틴 (poutine)은 감자채 튀김에 치즈녹인 소스를 부어 먹는 캐나다 퀘벡의 전통 요리인데 이에 김치와 고추장을 풀어 만들어 올드 퀘벡과 토론토 일부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 중이라고 한다. 사진 속 김치 푸틴은 전국 푸틴 경연대회 출품작으로 퓨전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350만 명이 가까워오고 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경제적 분석 모델로 추정한 결과, 실제 사망자는 이 수치의 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하니 1천 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이다. 이런 비극적 대 역병 참사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는 사람들은 살아야 하니 먹는 문제는 흔들림없는 삶의 최대 요인이다.

코로나가 몰고온 식품 분야의 대 변혁이 지구촌 입맛과 이에 기반한 식품 요식업 산업에 역시나 거대한 변화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편의점 푸드 서비스에서도 이런 트랜드 변화에 민감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입맛2.gif
입맛4.gif
입맛3.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