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 시대 대비, 지구협회 조직 슬림화 앞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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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협회 회장 신재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사태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으나 새해에도 전 지구촌이 확진자 급증을 겪으며 사회와 경제가 여전히 총체적 난국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 활동의 위축이 너무 커서 큰 위기에 빠져 있으며 그나마 필수 업종인 편의점업은 정부의 폐쇄조치 대상에서 제외된 덕분에 영업을 할 수 있음은 큰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한인 최대 경제단체인 우리 협회와 회원들은 과거와 같은 정상적 활동을 당분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대비해 일대 변혁을 예고하는 미래학자들의 분석과 전망이 봇물쏟아지듯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극복된 후의 세상은 지금까지와는 판이한 양상을 보일 것이며 대면 접촉이 절제 또는 기피되는 사회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 니다.

회원 여러분도 절감하시는 바와 같이 회원의 고령화로 인한 회원수의 급감, 그리고 우리 한인의 경우, 편의점의 대물림이 기피돼 그 명맥 유지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재 회원 수는 950여 명 수준입니다. 과거 협회의 영화로움을 자부심 넘치게 언급할 때마다 2,600여 회원 운운한 것이 2000년대 중반까지의 일입니다. 그러나 앞에 언급한 환경 변화로 인해 회원 수는 꾸준히 줄어왔습니다. 아울러 2019년부터는 협회 수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핵심 리베이트가 사라졌습니다. 공급사들의 마켓팅 정책의 근본적 전환으로 인한 것입니다.

임.직원 다운사이징 이미 완료

이같은 상황하에서 협회 전체의 조직 슬림화는 시대적 요청이며 이미 그 작업은 제가 회장을 맡은 이후로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부회장과 부이사장 2명을 1명씩으로 축소했으며 직선 이사도 12명에서 6명으로 축소한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원수에 걸맞게 직원도 대폭 감원했습니다. 과거 한때 전무를 포함해 정직원만 9명이던 시절도 있었고 7명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회장직에 있는 동안 단계적 감원을 시행해 현재 일반 정직원 2명에 파트타임 직원 1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20개 지구협 7개로 슬림화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조직 축소작업이 있습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되풀이해온 이야기입니다만 지구협회 숫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600여 명 하던 시절의 몸집으로 20여 개의 지구협회를 운영하던 것이 1,000명 미만의 회원수 하에서도 여전히 동일한 수의 지구협회를 운영한다는 것은 현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허장성세(虛張聲勢)에 다름아니라고 봅니다. 감소한 회원수를 고려해 지난 2013년 당시 해밀턴 지구협회와 할턴 지구협회가 자체적으로 상호 협의해서 통합을 하기로 결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은 분수에 맞는 지구협회 운영의 모범적 사례로 깊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지구협회장 여러분!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말처럼 속은 가난하기 짝이 없는데 어울리지 않게 겉치장만 요란하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대부분의 지구협회는 자발적으로 회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봉사자가 없어서 부득이 한 분이 어쩔 수 없이 오랜 기간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실정임은 우리 모두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가 하면 순조롭게 통합함에 있어 폐합되는 지구협회나 사라질 지구협회장 자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회원 또는 지구협회장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본부협회 차원에서 일방적인 안을 밀어부칠 것이 아니라 지구협회들끼리 자체적으로 건설적인 협의하에 정리작업을 밟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협회의 현재의 규모로 볼 때 20개 지구협회를 7개로 통폐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3개 지구협의회별로 어떻게 배정할 것인가는 더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만 지구협회장들도 이 문제를 깊이 통찰해서 조직 슬림화를 위한 통폐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동료 회원 및 지구협회장들과 구체적 의논을 진행해줄 것을 제안드립니다.

5월 이내에 구체적 결정 기대

이달인 5월 중에 7개 지구협회로 축소하는 구체적인 안을 결정짓고자 합니다. 저의 이 제안을 실협뉴스를 통해 전 회원들이 충분히 이해한 후, 제가 소셜미디어(단체카톡방)를 통해 추후에 구체적 제안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찬 반 여부를 물어서 찬성쪽으로 의결되면 곧바로 실무 절차에 착수하겠습니다.

이는 속빈 강정이 아닌 내실있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지구협회 활성화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협회 장래를 위해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호소하며 코로나 극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